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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대한송유관공사 "종합대책 마련…외부인사 포함 '안전기구'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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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조사 성실하게 임할 것…자체조사도 진행 중"

"법적·사회적 요구 수준 넘어선 안전설비 갖출 것"

뉴스1

8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고양저유소 화재 현장이 검게 그을려져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일 오전 10시 56쯤 저유소내 유류 저장탱크에서 발생한 화재가 17시간 만인 이날 오전 완전히 진화됐다고 밝혔다. 2018.10.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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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대한송유관공사가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원유나 석유제품 저장소) 내 유류저장탱크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에 대해 세번째 사과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향후 외부인사를 포함한 안전기구를 만들어 최고수준의 안전설비 능력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9일 경인지사 화재사고 관련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입장문에서 "최준성 대표와 전 임직원은 이번 고양저유소 화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 최 대표의 사과입장 발표와 지난 8일 사과문에 이은 세번째 입장문이다.

송유관공사는 "이번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 관련 당국의 일부 발표가 있었고 앞으로 종합적인 원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회사는 당국의 조사에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이번 화재의 원인이 한 스리랑카 국적의 근로자 A씨(27)가 날린 불이 붙은 풍등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중실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다만 풍등에 의해 발생한 불이 저유소 탱크 내부에 옮아 붙기까지 18분간 송유관공사는 화재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유관공사는 별도의 원인조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당국의 조사는 별도로 회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엄중하고 심각하게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 이후에 언론과 전문가를 포함한 국민 여러분들이 전해 주신 우려와 많은 지적 사항들에 대해 겸허히 분석하고 있다"며 "회사는 내용을 종합해 향후 안전 운영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안전능력도 최고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유관공사는 "외부인사를 포함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기구'를 만들어 사업장 안전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겠다"면서 "법적 사회적 요구 수준을 넘어선 최고 수준의 안전설비 능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송유관공사는 "국민 여러분들의 생활에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해 차질 없는 에너지 수급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면서 "화재 진화와 수습 그리고 원인 분석에 애써주시는 소방서, 경찰 등 당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는 지난 7일 오전 10시56분쯤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유류 저장탱크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5대를 포함해 205대의 특수차량 소방차량과 소방인력 684명을 투입해 17시간 동안 화재를 진압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송유관공사는 1990년에 공기업으로 설립됐지만 2001년 정유 시설을 가진 민간에 분양돼 민관 공동 운영체제로 사실상 민영화했다. SK이노베이션이 41%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GS칼텍스(28.62%), 산업통상자원부(9.76%), 에쓰오일(8.87%), 현대중공업(6.39%), 대한항공(3.10%)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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