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대구·경기 소재 기지서 나와 / 자체 정화조치 계획서도 미제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은 미국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칠곡과 대구, 경기 의정부시에 위치한 주한미군 기지 4곳에서 기준치 이상의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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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주한미군 2사단 사령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연합뉴스 |
과불화화합물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한 화학 물질로 이 중 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 3종이 수질감시 항목으로 지정돼 있다. 노출 시 암과 임신 장애, 생식기능 저하를 유발하고 환경오염도 일으키는 유해화학물질이다.
칠곡 캠프 캐롤에서는 PFOA와 PFOS가 327ppt 검출됐다. 두 과불화화합물은 대구 남구 캠프 워커에서도 244ppt, 의정부 소재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캠프 스탠리에서는 각각 381ppt, 169ppt 검출됐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PFOA나 PFOS 기준치는 70ppt다. 캠프 레드클라우드의 경우 미 기준치의 5.4배, 캠프 캐롤은 4.7배, 캠프 워커는 3.5배, 캠프 스탠리는 2.4배의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된 것이다.
김 의원은 또 주한미군 측이 올해 초 환경부에 약속한 과불화화합물 관련 정화조치 계획 등을 아직도 회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방부 등 정부는 캠프 캐롤에서 나온 유해화학물질이 국민 식수원인 낙동강에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음에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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