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컨테이너 붉은불개미 모두 죽어…여왕개미 끝내 발견 안돼

어제(8일) 붉은불개미 수천 마리가 발견된 경기도 안산 스팀청소기 업체 물류창고 컨테이너에서 자체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환경 당국은 오늘(9일) "어제 소독해 둔 컨테이너 내부를 확인한 결과 붉은불개미가 모두 죽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여왕개미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공주개미가 발견되기도 했기에 근처에 여왕개미가 있을 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전날 발견된 개미는 모두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로, 개체 수는 5천900여 마리로 추정됐습니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컨테이너는 지난달 8일 중국 광둥성에서 출발해 같은 달 11일 오후 인천항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컨테이너는 어제 오전 5시 50분 안산 물류창고로 반출될 때까지 약 27일간 인천항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 당국은 이날 여왕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오는 내일(10일) 컨테이너에 들어있던 스팀청소기 포장을 일일이 뜯어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컨테이너에는 스팀청소기 1천500개가량이 들어 있었고, 이 중 개미가 발견된 시점에 남아있던 제품 400여개를 우선 점검할 예정입니다.

당국은 컨테이너와 물류창고 주변으로 개미 유인용 트랩을 설치해 혹시 모를 붉은불개미 확산을 막을 방침입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입니다.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되고 나서 이번이 여덟 번째입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붉은불개미의 독성은 꿀벌과 비슷한 수준으로 물려도 영향은 있지만 치명적인 수준은 아닙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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