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 주택기술처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민간 건설사들의 평균 공사비(계약면적 3.3㎡ 기준)는 360만~4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중견 건설사의 평균 공사비는 360만~380만원, 대형 건설사의 평균 공사비는 380만~400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LH 공공분양주택 평균 공사비인 372만~384만원과 비교했을 때 민간 건설사의 공사비가 대동소이하거나 중견 건설사의 건설원가는 심지어 LH보다도 낮았다.
민간 건설사의 건설원가가 공공분양주택 건설원가보다 낮은 이유는 제도가 민간 건설사에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LH에 따르면 공공발주는 관련 법령에 따른 각종 경비, 중소기업보호제도(직접구매자재) 등을 적용받아 민간 건설에 비해 공사비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반면 민간 건설사는 주로 중·대형 평형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하주차장 비율(면적)이 상대적으로 높아 계약면적 대비 공사비가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이 같은 건설원가는 주택 소비자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시공사가 최근 공개한 동탄 자연앤푸르지오(A-86), 남양주 다산 진건 자연앤이편한세상자이(S-1)와 자연앤이편한세상2차(B-5), 평택 고덕 자연앤자이(A-9) 등 4개 단지의 실제 공사비와 분양가(분양가 중 건축비)에 따르면 이들 4개 단지의 분양가 총액은 실제 공사비보다 1284억원이나 높았다. 분양가가 공사비보다 최대 27% 높은 곳도 있었다.
강 의원은 "적어도 공공수주 부분에 대해선 원가 공개가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주택 분양에 있어 원가 공개가 필요한 시점이 왔고 주민들은 품질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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