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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美에 맞서는 中의 `무서운 질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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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지식포럼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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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에서 혁신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며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오른 중국은 통상, 외교안보, 기술혁신을 아우르는 분야에서 글로벌 슈퍼파워인 미국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특히 일대일로 정책을 앞세워 아시아를 넘어 유럽, 아프리카까지 무서운 속도로 영향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이번 제19회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중국굴기'를 이끌고 있는 중국의 '거물'들이 등장해 중국과 아시아의 미래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쏟아낸다.

글로벌 기업을 이끌고 있는 중국 기업인으로부터는 우리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예상해볼 수 있다.

왕정화 춘추그룹 회장은 중국 기업인의 대표 격인 인물이다. 말단 정부기관의 공무원으로 일하던 중 38세의 나이에 상하이춘추여행사를 설립한 그는 13년 만에 중국 전역에 2000여 개 지점을 둔 1위 여행사로 만들었다. 2004년 그가 출범시킨 중국 최초 민영 저가항공사(LCC) 춘추항공이 오늘날 매출 1조원이 넘는 초대형 항공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11일 '중국발 LCC 혁명' 세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사라는 업태를 고려할 때 빼놓을 없는 기업은 씨트립이다. 씨트립은 중국 최대 온라인 관광서비스 기업으로 경색된 한중 여행업계에서 해결책을 모색해줄 수 있는 '키맨'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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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세계지식포럼에는 포럼 사상 처음으로 40여 명의 중국 중소기업인이 참가한다. 포럼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방한한 중국 중소기업인들이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글로벌중소기업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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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제 씨트립 최고경영자(CEO)는 10일 '빅 테크 빅 웨이브: 기술 르네상스' 세션을 통해 오늘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술적 혁신이 여행·관광업에 가져오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 그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씨트립 최고재무책임자, 2012년엔 최고운영책임자, 2015년엔 부회장을 역임한 인물로, 지난해에는 포브스 차이나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에도 들었다.

올 상반기에만 52개의 유니콘을 낳은 중국 IT업계를 대표하는 연사로는 센스타임(중국명 상탕커지)의 장원 총재가 참석한다. 센스타임은 중국 유니콘 기업 가운데서도 선두 주자로 꼽힌다. 2014년 탄생한 센스타임은 창립 4년이 채 되지 않아 기업가치 60억달러에 육박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AI스타트업에 등극했다. 99%에 달하는 정확도를 자랑하는 안면인식기술을 바탕으로 초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유니콘으로 성장한 센스타임은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퀄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 글로벌 큰손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장 총재는 센스타임의 경영 전략 개발, 인수·합병, 정부기관 협력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장 총재는 세계지식포럼 세션에서 센스타임이 개척해온 안면인식기술 및 인공지능의 역사와 인공지능이 앞으로 인류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터넷 보급 이상의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블록체인업계 중국 전문가들도 여럿 참석해 지식 공유에 나선다. 중국은 국영은행인 인민은행 산하에 블록체인연구소를 설립해 블록체인기술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민은행 정책 자문 역할을 하는 양둥 인민대학교 법학원 부원장 겸 핀테크 및 인터넷안전연구중심 주임은 11일 '토큰경제: 중국 블록체인산업 현황과 전망' 세션에서 중국 블록체인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중국에서 어떤 정책 방향이 논의되고 있는지를 공유할 예정이다.

중국 내에서 블록체인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완샹그룹이 투자한 완샹블록체인의 톰 타오 부회장의 강연도 12일 예정돼 있다. 타오 부회장은 블록체인 시대에 비즈니스 미래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

"가족만 빼고 다 공유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공유경제 도입 실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중국 공유경제 생태계에 대한 전문가 고견도 들어볼 수 있다.

중국판 에어비앤비로 알려진 숙박공유업체 샤오주의 다니엘 송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12일 '기술 르네상스-급성장하는 중국 숙박공유 생태계' 세션에서 중국 공유숙박업계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샤오주는 중국 1위 숙박공유업체로, 중국 내 20만개 숙소를 확보했으며 해외 80여 개 도시로 진출했다.

날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세션도 준비됐다. 샤오훙 완메이스제 CEO는 끊임없이 콘텐츠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으로, 점점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콘텐츠의 미래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중국 신유통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유통 플랫폼 사업자 시안라이프의 테일러 샤오 창업자는 12일 오전 '중국의 신유통혁명: 편의점' 세션 연사로 나선다. 사물인터넷, 안면인식기술, 공급·유통망 개혁 등 신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해 새로 짜는 중국 유통업 생태계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외에 왕루이 베이징대학교 경영대학원(MBA) 교수와 류원징 칭화대 MBA 교수도 연사로 나서 중국의 소비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자칭궈 베이징대학교 국제관계학원장은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른 한반도 비핵화와 미·중 무역전쟁의 향배에 대한 해답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제19회 세계지식포럼 개막 전날인 9일 오후 김포공항에 도착해 "세계지식포럼은 규모가 매우 크고 참여연사의 수준도 아주 높은 탁월한 행사로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모여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하고 "지난해에 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하느라 오지 못했지만 그게 아니었더라면 참여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조성호 기자 /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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