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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고용·산업 위기지역 지원] 고용보험 가입 늘었지만.. 車·조선 취업자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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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피보험자 40만명 증가 '고용 질' 개선됐다는 신호
신규가입자는 6000명 줄어 취준생 일자리 여전히 부진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한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정부의 고용보험 가입요건 완화로 '고용의 질'은 수치상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고용보험에 새로 가입한 근로자 수는 6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악화 원인으로 꼽히는 자동차·조선 업종은 여전히 고용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일자리 증가 폭이 3000명(8월 기준)까지 떨어졌던 고용대란 지속 여부는 고용보험 미가입자, 일용직까지 포함된 9월 일자리 증감 현황이 나오는 오는 12일에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32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만3000명(3.1%) 증가했다. 40만명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 4~8월 30만명대 증가 폭을 유지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를 이끈 업종은 서비스업이었다. 지난달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88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만8000명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 7월 주15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의 당연가입 요건 중 '생업목적의 근로'를 삭제하는 등 가입요건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보건복지(9만3000명), 교육서비스(5만9000명) 등에서 가입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취업자) 수는 7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0명(7.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자가 아닌 취업준비생이 갈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감소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규 취업자 수는 고용보험 가입 문턱을 낮춘 후 가입자 수가 급증한 숙박음식, 보건복지, 도소매 등 서비스 분야 중심으로 늘었다.

고용감소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조선·자동차 업종의 취업자 수 감소세가 지속됐다.

자동차업종에서도 지난달 피보험자 수가 8400명 감소했다. 다만 완성차 제조업은 2200명 감소해 8월(2600명 감소)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 자동차 부품제조업도 6200명이 감소해 7월(6400명 감소)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조선업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업은 피보험자 감소세를 이어갔다. 감소 폭은 지난달 5월 2만6000명에서 지난달 1만3000명으로 줄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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