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아베 "평탄치 않았던 한일관계 발전 위해 文대통령과 노력"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일 파트너십 선언 20주년' 심포지엄에서 축사

뉴시스

【 유엔=교도·AP/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09.26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일 "지난달 뉴욕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한일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을 축하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발전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 문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東京) 오쿠라호텔에서 열린 외무성 주최 '한일 파트너십 선언 20주년(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기념 심포지엄에서 "한일 양국은 이웃나라지만 과거의 여정이 평탄치만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는 한일 파트너십 선언을 통해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뛰어넘어 화해와 친선, 우호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것이 시대의 요청임을 표명했다"며 "김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와 같은 지도자를 시작으로 많은 이들의 부단한 노력 끝에 지금에 이르는 한일관계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작년 한일간 왕래는 900만명을 넘어 과거 최대가 됐다"며 "특히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 중국에 이어 제2위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도 많아 올해 왕래자는 천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에서 (한국음식인) 치즈닭갈비가 유행하고 케이팝의 인기가 높아지는 등 제3의 한류가 불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한일간)의 긴밀한 경제 관계, 문화 교류는 1998년 오부치 총리와 김 대통령이 한일 파트너십 선언에서 강조한 국민교류와 문화교류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라며 "(한일 양국간은) 여러가지 어려운 과제가 있지만 이런 과제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정치적 리더쉽에 의한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김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는) 여러 여론 등의 압력을 뛰어넘어 책임자로서 대국적 결단을 내려, 한일 양국은 처음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가 됐으며 전진해 나갔다"며 "일본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서로 우정을 키우고 미래를 향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향후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 문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이날 행사 참석은 위안부 문제 등으로 불편해진 한일 관계를 다소나마 풀어보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읽혀진다. 지난 3일 주일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국경일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 고노 다로 외무상이 일본 외무상으로서는 3년만에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비쳐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0일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을 지지했던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전 총무회장의 요청을 받고 이번 심포지엄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시타 전 총무회장은 이 심포지엄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린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 행사엔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위원회 명예위원장인 이낙연 총리가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이날 행사에 일본 측에서는 1998년 당시 외무상을 역임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전 자민당 부총재를 비롯해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이사장, 도쿠라 마사카즈(十倉雅和) 게이단렌(??連)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yuncho@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