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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IAEA 전 사무차장 “풍계리 핵물질 등 ‘완전한 신고’ 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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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단에 IAEA 요원도 포함되면 좋을 것"

한국일보

북한 조선중앙TV는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회동한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면담과 오찬을 끝내고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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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북한이 약속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과 사찰단 방문과 관련, ‘완전한 신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제대로 사찰을 한다면 비핵화의 중요한 진전 조치”라면서도 “(미국은) 어떤 핵물질을 사용하고 어떤 설계의 핵무기와 부품을 실험했는지 이곳(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행해진 모든 실험에 관한 ‘완전한 신고’를 (북한에)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찰단은 각종 시료 채취와 실험에 사용된 진단용 기구나 도구에 대한 확인도 해야 한다”며 “의문점이 있다면 재방문도 허용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사찰의 정확한 의미와 관련해 “단순한 ‘방문’은 진정한 의미의 사찰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첫 사찰부터 참관보다 훨씬 더 기술적이고 심각한 사찰 조건에 합의해 나쁜 선례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사찰단 구성과 관련해서는 “IAEA 사찰 요원이 포함되면 좋을 것”이라며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도 포함하는 국제 사찰단이 더 바람직하다”고 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풍계리 핵실험장이 불가역적으로 해체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사찰단 방문을 초청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이에 사찰단의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구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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