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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낙연 총리 "북한과 함께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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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 함께)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을 이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남북의 이질화된 언어를 하나로 종합·정리하는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사업은 2005년 시작됐으며,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남북 교류가 끊어지면서 2015년 12월 25차 공동회의 이후 사업이 중단됐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 축사에서 “2005년 노무현 정부는 북한과 함께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을 시작했지만 이 일은 남북관계의 기복으로 멈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세종대왕께서 한글과 땅을 주셨을 때 우리 겨레는 하나였다”며 “그러나 세계냉전은 겨레와 땅을 두 동강 냈다. 조국 분단 70년은 말의 뜻과 쓰임새마저 남과 북에서 달라지게 바꾸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남과 북이 달라진 것들을 서로 알고 다시 하나 되게 하는 일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이런 일이 쌓이고 또 쌓이면, 남과 북이 세종대왕 때처럼 온전히 하나 되는 날도 좀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사업은 정도상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상임이사가 10·4선언 11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하면서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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