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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잇단 M&A, 단독매장 유치… 백화점업계 "리빙 경쟁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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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롯데 '케이브홈' 단독매장 최초 유치…신세계, 현대 잇따라 가구,건자재기업 인수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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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리빙·인테리어 부문 강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신세계와 현대가 가구·인테리어 관련 기업을 잇따라 인수했고 롯데는 세계 최초로 스페인 가구브랜드 단독 매장을 유치했다.

◇롯데, 스페인 인기 가구 '케이브 홈' 첫 단독매장 열어=롯데백화점은 12일 강남점 8층에 165.3m2(50평) 규모로 스페인 가구 브랜드 '케이브 홈 더 카페'(Kave Home the Cafe)를 다고 9일 밝혔다. 케이브 홈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디자이너들이 모여 만든 가구 브랜드로 간결한 디자인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리빙 상품군의 지속적인 구성비 증가와 매출 신장에 따라 리빙 MD(상품기획)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북유럽 고급 리빙 상품을 직수입하는 '엘리든 홈'을 열었고 2018년 4월에는 중저가의 국내외 리빙 상품을 판매하는 '살림샵'을 오픈했다.

케이브 홈 단독 매장은 전 세계 최초다. 모기업인 '라포마'(LaForma)는 1980년 설립 이후, 약 38년간 유럽의 100여 개가 넘는 홈리빙 편집샵에 'B2B'(기업 간 거래)로 상품을 공급했지만 롯데백화점의 계속된 '구애'에 한국에서 최초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다른 가구 매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가구 쇼룸과 카페가 어우러진 독특한 매장을 만들었다. 카페 내 모든 집기를 케이브 홈 가구 및 소품으로 채워 커피와 음료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케이브 홈의 가구와 집기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케이브 홈’의 스페인산 침대와 소파는 150~200만원대, 시계와 쿠션 등 소품류는 6~15만원대에 판매된다.

송강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장은 “‘케이브 홈 더 카페’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 더욱 다양하고 매력적인 브랜드를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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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성장하는 '리빙 시장'…백화점 성장동력= 2013년 이후 롯데백화점 리빙 상품군은 전체 매출의 10% 이상으로 올라섰고 최근 5년 동안 평균 12.5%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리빙 상품군 매출은 18.7% 늘었고, 이 가운데 가구 상품군은 15% 신장했다.

리빙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업계 경쟁도 치열하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가구, 인테리어 시장이 최대 20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올해 초 가구회사 까사미아 지분 92.4%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현대백화점도 2012년 리바트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종합건자재 기업 한화L&C를 인수해 리빙, 인테리어 부문을 그룹 성장의 새 축으로 삼는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지난해 2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윌리엄스소노마,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 엘름 등 4개 브랜드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라이프스타일,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경쟁력 있는 상품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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