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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M+신미래의 뮤비래] 로꼬 ‘시간이 들겠지’, 잔잔해서 더욱 슬픈 이별 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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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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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꼬 ‘시간이 들겠지’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MBN스타 신미래 기자] 로꼬가 ‘시간이 들겠지’를 통해 색다른 이별 감성을 선보였다.

지난 8일 오후 6시 국내외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 로꼬의 새 디지털 싱글 ‘시간이 들겠지(It Takes Time)(Feat. Colde)’는 음원 및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시간이 들겠지’는 이별 후 드는 심경을 솔직하게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시간이 들겠지’ 뮤직비디오 역시 가사처럼 시간의 흐름보다는 정적인 분위기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 그 자리 여전히, 똑같은 일상

‘시간이 들겠지’는 이별 후 시간은 여전히 흘러가고 있지만 연인을 잊지 못한다는 감정을 담아냈다. 이처럼 뮤직비디오에서는 똑같은 공간에서도 다름 없는 일상을 보내는 로꼬의 모습이 그려진다.

같은 공간 속 정적인 움직임들은 다른 듯 하지만 매번 비슷한 일상이 반복되고, 일어나면 시간은 지나 있지만 연인 없는 일상은 따분하기만 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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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꼬 ‘시간이 들겠지’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 수미상관의 구조

‘시간이 들겠지’ 뮤직비디오는 로꼬가 카세트를 켜는 것으로 시작해 끄는 장면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로꼬가 카세트를 만지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끝을 맺는 수미상관의 구조.

이는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 후 감정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계속 반복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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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꼬 ‘시간이 들겠지’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 카세트와 휴대폰

‘시간이 들겠지’ 뮤직비디오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카세트테이프와 휴대폰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해 연출했다.

카세트는 앞서 말했듯 이별 후 시간이 흘렀음에도 연인 향한 그리워하는 마음이 계속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휴대폰은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들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매개체다. 로꼬는 연인과 헤어진 후 휴대폰을 만지지 않는다. 친구들에 의해 만져지는 휴대폰, 이를 바라보기만 하는 장면이 그려지는데, 이는 친구들로 인해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을 회상하지만 굳이 자신이 생각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보인다. 이후 친구들로 인해 휴대폰이 굴러 떨어지고 발로 차이는 순간 그는 휴대폰을 직접 찾아 나섰다. 이는 연인과의 추억을 잊어보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다시 연인과의 추억을 회상하고 그리워하게 됐음을 보여준다.

◇감상평

로꼬의 ‘시간이 들겠지’는 비슷한 화면의 나열과 정적인 화면 구성으로 덤덤하지만 잊지 못하는 이별 후의 모습을 극대화 해 표현했다. 또 비유가 담긴 장면들은 정적인 흐름을 더욱 감각적으로 풀어낼 수 있게 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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