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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시·도 교육청 공공앱, 16억 들이고도 절반 이상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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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시·도 교육청 37개 공공앱 개발·운영…개선 시급"

뉴스1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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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각 시·도 교육청에서 교육 및 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총 16억원의 비용을 들여 37개의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운영 중이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은 이용자가 5000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예산을 들인 공공앱이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전희경 의원은 9일 각 시·도 교육청이 개발한 스마트폰 공공앱 개발 및 운영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14개 시·도 교육청 중 앱 개발을 하지 않은 광주와 강원, 세종을 제외하고 총 37개의 앱을 개발·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발비용으로는 총 16억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시·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공공앱 중 이용자가 5000명이 채 안되는 앱이 20개(54%)로 절반 이상이었고, 1000명도 안되는 경우도 8개(2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3개의 앱을 운영하고 있고 이들의 개발비용은 1억3300만원이 사용됐다. 이 중 앱 '꿀박사'(궁금한 건 물어보세요)의 경우 8300만원이 사용됐지만 앱에서 회원가입조차 되지 않고, 사용자들은 앱을 설치하고도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전남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학습자중심수업' 앱은 개발비용이 1억500만원이 사용됐으나, 앱 전체 이용자는 1052명에 불과했다.

부산교육청은 가장 많은 9개의 공공앱을 개발했으나 이용자가 1000여명도 미치지 못하는 앱이 5개나 됐다. '부산특성화고진로 안내' 앱은 이용자가 72명에 그쳤다.

전 의원은 "시·도 교육청이 앱개발 열풍에 쉽게 편성해 예산을 들여 공공앱 개발에만 열을 올렸을 뿐, 이용실적이 보여주듯이 현장에서는 외면받고 있다"며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보와 관리 부족도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분야와 접근성, 편의성, 콘텐츠 질 면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공공앱의 질 높은 개선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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