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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시중은행 비용절감 시작에 판관비 감소.. 복리후생비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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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지점수와 인력을 줄이는 비용절감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후 전반적인 판매관리비용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매관리비용 중에서도 복리후생비용의 감소세가 눈에 띄었다. 다만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직원별 차이가 있던 복리후생비용을 동일하게 조정하면서 복리후생비용이 두자릿수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5대 은행 중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2·4분기 판매관리비용이 대규모 희망퇴직이 시작된 2016년 2·4분기와 비교했을 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후 시중은행의 희망퇴직 규모는 60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나은행의 판매관리비의 경우 2년전과 비교했을때보다 -11.70% 감소한 6260억원으로 가장 높은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우리은행은 -8.30%, 국민은행의 경우 -5.2% 감소한 가운데, 신한은행의 경우 1.38% 소폭 상승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7.34%증가했는데 이는 복리후생비용의 큰 상승폭에서 기인했다.

각 은행들의 복리후생비용 역시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가장 감소폭이 큰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판관비는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복지후생비용의 경우 -12.15% 감소한 1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우리은행이 -3.61% 감소했으며, 국민은행도 -3.4% 줄어들었다.

판매관리비용이 가장 큰폭으로 줄어든 하나은행의 경우 오히려 복리후생비용이 12.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은행은 23.16% 증가한122억원으로 가장 높은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농협은행은 "타행의 경우 급여에 해댕하는 부분이 우리는 복리후생비에 포함되는 등 복리후생비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증가세가 높게 나타난 것"이라면서 "더불어 지난해 입사년도별로 복리후생비용이 달랐던 것을 동일하게 조정하면서 복리후생비용 전반의 비용지출이 늘어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의 판관비 감소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뱅킹 가속화로 인력 재편이 본격화되고, 지점 통폐합이 이뤄지면서 효율성 관리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와 같은 은행업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비용효율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면서 "수익성 개선과 미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대대적인 군살 빼기를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될 것이 판매관리비 절감"이라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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