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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北 개방하면 2021~30년 주택건설 수요 최대 134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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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외개방과 경제성장이 본격화하면 2021~2030년 북한 내 주택 건설 투자 규모가 최고 13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주영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발표한 ‘북한지역 장기주택수요 및 연관 주택건설투자 추정’ 보고서에서 "인구에 기반한 북한의 총주택수요 증가율은 2001~2010년 연평균 0.9%에서 2021~2030년 0.3%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1년 이후 북한의 대외 개방 확대와 경제성장이 본격화되는 상황을 가정하면 2021~2030년 북한의 주택수요 증가율이 연평균 0.6~1.8%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또 "북한의 주택 건설 투자는 2021~2030년 중 5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외 개방과 경제 성장이 이뤄지면 이 규모가 28조~77조원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 등의 사례를 보면 대외 개방에 따른 경제성장이 본격화하면 사망률이 감소하고, 가계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주택 수요가 늘어난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의 개방과 성장이 이뤄지면 예상보다 많은 주택건설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이탈주민 470가구를 설문조사해 북한 내 개인 주택수요를 추정했고, 북한 인구수는 국제연합(UN)이 발표하는 장래인구추계 자료를 활용했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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