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한은, 북한 대외개방시 주택건설 10년간 최소 85조 시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망률 저하+넓은 평수 등 개인수요변화 등 영향..개성공단 기숙사 평균건축비로 추정

이투데이

북한이 대외개방에 나설 경우 향후 10년간 북한의 주택건설투자 시장 규모는 최소 85조원에 최대 13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결과가 나왔다.

9일 이주영 한국은행 북한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이 발표한 ‘북한지역 장기주택수요 및 연관 주택건설투자 추정’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주택건설투자 규모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총 65조원(평수기준, 2910만평) 수준이다. 현 경제체제를 유지할 경우 2021년부터 2030년까지 57조원(2550만평) 규모가 될 것으로 봤다.

반면 2021년 이후 북한이 대외개방에 나서고 이로 인한 경제성장이 본격화하는 상황을 가정할 경우 북한 경제가 저성장하더라도 추가로 28조원(1230만평)이 추가로 투자될 것으로 봤다. 고성장을 이룬다면 77조원(3410만평)이 더 투자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북한이 대외개방에 나설 경우 사망률은 줄고 좀 더 넓은 평수를 선호하는 등 개인수요변화를 가정해 산출한 것이다.

이투데이

(한국은행)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망률은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의 개방사례를 참조해 북한의 0~4세 및 15~59세 사망률이 각각 41%와 18% 감소하는 것을 가정했다. 개인수요변화는 저성장의 경우 현재 북한에서 대외개방이 가장 활발한 양강도와 함경북도 등 북중접경지대에서 조사한 2007년 대비 2017년 연평균 주택수요 증가율 0.4%를, 고성장의 경우 남한의 고도성장기인 1980년부터 1990년중 연평균 개인거주면적 증가율 1.6%를 적용했다. 또 건축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개성공단 기숙사 건축시 든 3.3㎡(1평)당 건축비 200~250만원이 평균치 225만원을 사용했다.

한편 북한의 건설업 성장률은 2001년부터 2010년 1.4%, 2011년부터 2016년 1.4%로 각각 국내총생산(GDP) 대비 8.5%와 8.3%를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연평균 주택건설규모도 2000~2005년 4949호(총 2만9692호), 2006~2010년 5083호(총 2만5417호), 2011~2017년 6536호(총 4만5754호)로 증가추세에 있다.

남북한 1인당 평균거주평수는 6평으로 비슷한 수준이다(남한 2002년, 북한 2007년 기준). 다만 연령별로 보면 주된 주택수요층인 30~60대의 경우 남한(8.2평)이 북한(7.3평)보다 넓었다. 특히 60대(남한 8.2평, 북한 6.0평)에서 차이가 가장 컸다. 반면 20대 이하에서는 남한(2.5평)이 북한(4.8%)보다 좁았다.

이주영 연구위원은 “북한의 대외개방 및 경제성장이 본격화하는 경우 사망률 저하와 개인 생황수준 향상으로 주택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해 예상보다 많은 주택건설 투자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는 경협과는 무관한 민간투자영역으로 국내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김남현 기자(kimnh21c@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Copyrightⓒ이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