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삼성전자, 초연결 시대 AI 역량 강화에 임직원도 동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모자이크 대토론회 포스터.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들도 AI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에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생활 속 AI 시나리오를 토론해 봅시다'란 주제로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는 대토론회를 펼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해 오는 12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메트로신문사

지난달 1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8'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종합기술원장인 김기남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장과 고동진 IM 부문장이 함께 토론회를 이끌며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두 부문장은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쟁이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경험과 가치가 무엇인지 귀 기울이며 3~5년 후 미래를 그려보아야 한다"며 "다가오는 초(超)연결 시대,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고 윤택한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역량을 모두 활용한다면 우리만의 차별화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 아이디어를 발견하면 실행까지 즉시 연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빅스비를 더 강하고 똑똑하게 만드는 방법은?", "집에 전등이 고장났는데, 나보다 내 취향을 더 잘 아는 너, 어떻게 바꿔줄래?" 등의 아이디어를 시나리오 형식으로 자유롭게 모자이크에 올리면 된다. 아이디어가 올라오면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추천해 선호도를 표시하고, 집단지성으로 아이디어를 함께 발전시켜 나간다.

8일까지 4만2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대토론회에 참여해 550여건의 시나리오 제안과 댓글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 제안된 시나리오는 ▲사용자가 어떤 대화를 주로 하는지 빅스비가 대화 패턴을 분석해 긍정적인 화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소파에서 일어나 냉장고로 다가가니 냉장고 문이 자동으로 열림-뇌파로 사물 조정 등이다.

삼성전자 집단지성사무국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시나리오들을 과제로 도출해 11월 중에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실행이 가능한 과제들은 상품화까지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AI 연구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일 유럽과 북미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 이번 출장은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구속에서 풀려난 이후 6번째 출장으로 유럽과 북미를 돌며 AI 등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캐나다 토론토·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9월에는 미국 뉴욕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지난 9월에는 서울에서 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해 AI 관련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삼성 AI 포럼 2018'도 개최했다.

AI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세바스찬 승 교수와 펜실베니아대학교 다니엘 리 교수를 영입한 것도 AI 연구 역량 강화의 일환이다.

앞으로도 AI 역량 강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AI를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연구 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한국 AI 총괄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약 1000명의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구서윤 기자 yuni2514@metroseoul.co.kr

ⓒ 메트로신문(http://www.metro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문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