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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만리시장에 봉제인·디자이너·바이어 협업 '패션공장'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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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계동 코워킹 팩토리' 10일 개소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의 대표적 전통시장 만리시장에 봉제인부터 디자이너, 지역주민, 바이어까지 다양한 협업과 교류가 이뤄지는 패션공장 ‘서계동 코워킹 팩토리’가 문을 연다.

서울시는 10일 만리시장에 일과 학습이 동시에 이뤄지는 현장 패션학교이자 패션 전문가를 꿈꾸는 누구나 활동할 수 있는 개방형 실습 공방인 서계동 코워킹 팩토리 개소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연면적 415㎡ 규모의 공장은 초급 봉제인이 일하면서 숙련 기술을 익히는 ‘봉제공장’과 패션 창업을 꿈꾸는 청년과 지역주민이 패션 디자이너와 교육·실습을 함께하는 ‘패션메이커스페이스’ 등으로 이뤄진다. 이들 사이엔 방문객이 휴식을 취하거나 네크워크를 다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공간 조성부터 운영까지 모든 과정은 민·관 협력으로 진행된다. 한국봉제협회와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은 각각 봉제공장과 패션메이커스페이스의 관리·운영을 맡고, 서울시는 임대 보증금과 임대표, 리모델링 비용 일부를 지원했다. 이들 기관은 지난달 7일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시설은 오래된 전통시장 내 빈 점포를 빌린 임대형 거점시설로 총 예산이 1억5000만원으로 부지 매입 방식에 비해 예산을 20분의 1 정도로 줄였다.

시는 2016년부터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한 축으로 서계·청파동 일대 봉제사업 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들어서는 서계동 코워킹 팩토리는 봉제산업 육성과 혁신을 위한 거점시설로 역할한다. 시는 일감을 수주하고 수익을 창출해 공간 운영비를 자체 마련,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경제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상태 한국봉제패션협회장은 “그간 봉제산업을 활성화하고자 봉제인 양성 교육 등이 추진됐지만 숙련되지 못한 기술력으로 대부분 취업 후 얼마 되지 않아 그만두는 문제가 있었다”며 “초급 봉제인이 일하면서 숙련 봉제인으로 성장하는 상생형 공장을 마련함으로써 이곳에서 성장한 봉제인은 안정적 일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도심산업 활성화를 통한 도시경쟁력 확보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주요한 목표 중 하나”라며 “이번 시도는 지역의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고, 봉제인의 역량과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패션산업의 도약과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서울 용산구 서계동 만리시장 2층에 꾸며지는 ‘서계동 코워킹 팩토리’의 외관.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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