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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국내 연안 조개·굴 등에서 GMO 유전자 첫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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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해수부, 해양 GMO 안전관리 보고서

해양생물 82종 중 70종 검출

“유전자변형 곡물 배합사료 탓”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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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안에서 서식하는 조개·굴 등 해양생물 다수에서 유전자변형생물(GMO) 유전자가 처음으로 검출됐다. 유전자변형 곡물이 들어있는 배합사료가 양식장 사료로 사용되면서 해양생물도 지엠오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9일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2017년도 해양·수산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안전관리 보고서’를 보면, 동해(포항시)·남해(거제시)·서해(당진시) 3곳과 제주도 연안(서귀포·제주시) 등의 해양생물 82종 중 70종(85.4%)에서 지엠오 유전자가 검출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국립수산과학원·부경대가 공동으로 연안의 저서무척추동물을 대상으로 체내(간·췌장)에 지엠오 유전자가 있는지 확인한 결과다. 지엠오 검출 비율이 가장 높은 동물 종류는 포항이 담치류(75%), 거제가 좁쌀무늬고둥(50%), 당진이 밤고둥(41.7%), 제주가 소라게(36.4%), 서귀포가 배무래기(58.3%)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지엠오가 검출된 동물 가짓수는 포항 12종, 거제 15종, 당진 9종, 제주 15종, 서귀포 19종 등이었다.

해양생물에서 지엠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은 유전자변형 곡물 배합사료 사용량이 증가한 까닭으로 분석된다. 곡물 배합사료는 2008년 7만1426t에서 2017년 9만8207t으로 사용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관상어 사료로는 국내에서 사용 승인을 받지 않은 유전자변형 쌀과 밀의 유전자까지 나왔다. 배합사료를 먹은 어류의 몸속에서는 72시간 동안 지엠오 유전자가 검출된다. 김 의원은 “바다 생태계 보전을 위해 바다 양식용 사료에 지엠오 사용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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