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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스타트업과 블록체인은 찰떡궁합, 배민-중고나라 등 유력 스타트업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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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유력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도 잇따라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미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서비스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배달의민족'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만든 우아한형제들과 중고물품 교환의 터줏대감 중고나라가 이미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발표했다. 이 외에도 공유숙박의 '코자자'와 한국형 넷플릭스를 표방하고 있는 '왓챠' 등도 블록체인 기술로 또다른 도약을 준비중이다.

■배달의민족-테라 '맞손', 암호화폐 결제 도입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스타트업인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과 대표 중고물품 플랫폼 중고나라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은 티몬의 신현성 의장이 주도하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와 손을 잡았다.

'테라'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암호화폐를 결제 분야에 활용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암호화페 결제를 적용할 각 분야 파트너를 모으고 있으며, 이르면 연내 실제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라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파트너들을 '테라 얼라이언스'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배달의민족'의 우아한형제들이 함께 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테라는 국내 스타트업들과 잇따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뉴스

중고나라가 블록체인 전문기업 액트투랩과 함께 중고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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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액트투랩 '협력', 투명한 중고거래 만든다
중고나라는 액트투랩과 손을 잡았다. 액트투랩은 블록체인 업계 유명 인사인 한승환 업그라운드 대표가 설립한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이다. 업그라운드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국제암호학회 설립자 데이비드 차움 등 전 세계 블록체인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인 분산경제포럼을 개최하면서 잘 알려졌다.

중고나라는 월간 실사용자수(MAU)는 1600만명을 넘는 서비스다. 하루에 20만건 가량의 중고제품이 등록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커머스 플랫폼이다. 지난 2003년 네이버 카페 개설을 시작으로 지난 2016년부터 독자적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했다.

중고나라는 액트투랩과 함께 분산합의와 이중암호화 기술 등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투명한 중고거래 시스템을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블록체인 설계와 개발, 기획 등 관련 분야 인재도 채용키로 했다.

■왓챠-코자자-배틀엔터테인먼트 등도 블록체인 도입 활발
공유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자자'와 한국형 넷플릭스를 표방하고 있는 '왓챠'도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코자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공유숙박 플랫폼 '위홈'을 준비하고 있다. '위홈'은 중개자 없이 숙소 제공자와 이용자를 직접 연결하고 비용 등은 암호화폐 '홈'으로 지불하도록 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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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엔터테인먼트가 주도하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픽션네트워크는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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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는 콘텐츠프로토콜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혁신을 준비중이다. '왓챠'는 이미 전세계 400만 가입자를 확보한 동영상 서비스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공자와 사용자들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틀엔터테인먼트는 픽션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웹툰 분야에서 창작자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과 스타트업은 모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앙집중형 서비스라는 틀을 깨겠다며 등장한 기술과 기업이기 때문에 공통점이 많다"며 "성공한 스타트업들도 새로운 서비스가 어떻게 고객들에게 어필하는지 알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이 가져올 고객경험 혁신을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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