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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국내외 주요기관 10곳 "韓 경제성장률 3→2%대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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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내년 더 어렵다"…내수부진·무역갈등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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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김혜지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마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낮추면서 올해 우리나라는 2년 만에 성장률이 2%대로 후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침체, 설비투자 부진과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수출 둔화 가능성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9일 IMF는 10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0%에서 2.8%로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2.9%에서 2.6%로 0.3%p 낮췄다.

◇국내외 기관 10곳 중 10곳 "韓 2%대 성장" 예상

특히 이날 IMF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국내외 주요 기관 10곳 모두 올해 우리나라가 2%대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초 10곳 중 6곳이 3%대 성장률을 예상한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물렀던 우리나라는 지난해 3.1%로 성장률을 회복한 바 있다. 정부는 2년 연속 3%대 성장이라는 당초 목표치를 낮춰 3% 성장경로 복원을 바랐으나 하반기 경제전망에 먹구름이 끼면서 정부 목표치도 달성이 힘들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OECD가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0%에서 2.7%로 낮췄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도 3.0%에서 2.9%로 수정했다. 3대 국제금융기구가 일제히 2%대 성장률을 예측한 것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을 비롯해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도 성장률을 낮게 잡았다.

정부는 당초 올해 성장률을 3.0%로 예상했으나 하반기경제전망과 함께 전망치를 2.9%로 낮췄다. 정부와 함께 3.0% 성장을 전망했던 한국은행도 지난 7월 하반기경제전망에서 2.9%로 1%p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이밖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9% 성장률을 예상했으며 민간연구원인 한국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은 모두 2.8% 경제성장률을 예상했다. 3.1% 성장을 예상했던 금융연구원도 2.9%로 0.2%p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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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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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올해보다 내년 더 어렵다"

문제는 올해보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전망이 더 좋지 않다는 데 있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기관 8곳 중 7곳이 내년 한국 경제가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와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2.8%로 올해 2.9%보다 0.1%p 낮게 잡았으며 KDI도 내년 우리 경제가 2.7% 성장에 그치며 올해(2.9%)보다 낮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민간연구소 중에서는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이 각각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 2.5%로 낮게 책정했다. 올해 2.8% 성장률에도 못미치는 저성장으로 2년 연속 2%대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국제금융기구들도 2%대 후반 성장률을 예상했다. IMF는 해외기구 중 가장 낮은 2.6%의 성장률을 예상했으며, ADB도 2.8%로 올해 2.9%보다 낮은 성장률을 예상했다. OECD만이 유일하게 올해 2.7%보다 0.1%p 높은 2.8% 성장률을 내년에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에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설비투자 부진과 함께 무역갈등으로 인해 수출비중이 큰 우리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ADB는 앞선 성장률 전망에서 한국의 주식시장 침체, 소비자 신뢰 감소, 실업악화와 함께 미·중 간 무역분쟁 등에 따른 수출 감소 등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OECD 역시 우리나라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며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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