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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동남아 입지확대 공들이는 日…태국 등 메콩강 5개국과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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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이 9일 태국을 비롯한 메콩강 유역 국가들의 정상들이 참석하는 '日-메콩 정상회의'를 도쿄(東京)에서 개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태국,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메콩강 유역 5개국 정상들은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회의를 열고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뉴스


2015년 열린 제7회 '日-메콩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뒷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총리는 일본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대응해 추진 중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 연대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메콩강 인근 지역의 인프라 정비와 인재 육성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NHK는 회의에서 아베 총리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연대를 호소하고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여한 메콩강 5개국은 모두 북한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 연대를 강화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추정된다.

NHK는 일본이 중국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동중국해 등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항행 자유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각국 정상에게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의 후 참가국 정상들과 각각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만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일본은 동남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고자 2009년부터 매년 이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메콩강 유역은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인도 시장을 연결하며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국가간 교역이 활발하다. 강한 경제성장세를 보여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월 캄보디아에서 제2회 란창(瀾滄)-메콩강 협력회의(LMC) 정상회의를 열고 메콩강 유역 국가들과의 협력 사업에 70억위안(1조1천491억원)의 양허성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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