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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바른미래 "한류 유행해도 한글 대접 부끄러워…정부 무슨 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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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맞춤법·띄어쓰기만 연구하는 것 아닐 것"

"우리 스스로 국어말살정책 저지르고 있음 반성"

뉴스1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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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이 9일 한글날을 맞아 외국어 이름 중시 세태를 지적하면서 정부의 국어 정책의 무능함을 비판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영어나 외국어를 잘해야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그런 외국어가 적힌 물건이나 소지품 하나쯤 들고서 꼭 남들과 구별되어야 살아남는 것이 우리 사회의 서글픈 현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 한글을 쓰면 싸구려 저가품이 되고, 알 듯 모를 듯 외국어를 적어 넣어야 고급 브랜드로 만들 수 있다는 얄팍한 상술이 녹아있다"며 "적어도 한글에 있어서, 문화에 있어서 너나없이 우리 사회는 사대주의 늪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한류가 유행한다 해도 일상에서 한글에 대한 인식이나 대접은 부끄러운 수준이다. 우리 문화자산, 문화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문화체육관광부에는 '국어정책과'가 있다. 또 '국립국어원'도 있다"며 "국어시험에나 나올 법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연구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식민지 시절 일본은 '국어말살정책'을 펼쳤다. 민족의 정신과 얼을 없애려 했던 만행"이라며 "그런 만행을 우리 스스로 저지르고 있음을 반성한다. 우리말이 유린당하는 문제다. 인권유린만큼이나 무겁게 생각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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