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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삼성전자서비스 직접고용 협상 막바지…"처우 업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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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내 실무협상 마무리 예상…변수는 콜센터 직군

뉴스1

17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직원 직접 고용에 합의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병훈 사무장, 곽형수 수석부지회장, 나두식 지회장, 삼성전자서비스 최우수 대표이사, 최평석 전무. (삼성전자 제공) 2018.4.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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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삼성전자가 이르면 이달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의 협상을 마무리한다. 지난 4월 삼성전자서비스의 간접고용(협력사 직원) 노동자들을 모두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한 지 6개월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는 노조 측과 직원들의 직접고용 범위와 처우 개선, 인사평가 제도 등에 대한 실무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90여곳의 협력사 사장들과의 협상이 지난 9월부터 개별협상으로 전환되면서 보상 논의 등 진행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100%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는 삼성전자 제품의 수리 등 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다. 전국 각지의 약 90개의 협력업체 소속 직원 약 8000명이 서비스 업무를 해왔다.

'무(無)노조 경영'으로 비판받아온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이들에 대한 직접고용을 약속하고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보장한다고 발표하며 실무협상이 시작됐다. 8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직접고용 논의는 단일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그만큼 풀어야할 실타래가 복잡하고 길었다.

실무협상에 나선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의견차가 좁혀지고 있는 단계로 내년부터 삼성전자서비스 직원들의 직접고용과 처우개선을 현실화하는 게 목표다. 5000명이 넘는 수리직 직원들은 '수리 직군'으로 일하게 된다.

직원 연봉 인상은 물론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삼성전자 특유의 연말 성과급(舊 PS) 지급도 이뤄진다. 연말 성과급은 회사가 세운 경영목표 달성률에 따라 지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사평가 제도나 연봉 등을 두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삼성전자서비스와 노조 양측 모두 이같은 협상이 처음이어서 시간이 걸렸으나 직원 처우가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되는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10월 실무협상 마무리 후 11월 예정된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통과되면 삼성전자서비스 문제도 마침표를 찍게 된다.

다만 삼성전자서비스노조가 강성인 금속노조 산하기 때문에 금속노조 상부 보고와 삼성전자서비스노조 전국 지부장 회의 등 단계를 밟아야 해 시일이 삼성전자 측 계획보다 더 걸릴 가능성은 있다.

막판 변수는 콜센터 직군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실무협의에서 상담업무를 맡는 콜센터 직군을 별도 자회사 소속으로 하되, 처우는 업계 최고 수준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콜센터 직원들도 수리업무 직원들과 동일한 직접고용과 처우를 보장하라고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직원은 1000여명 수준이다. LG전자나 통신사 등 동종업계 기업들 대부분이 콜센터를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콜센터 업무특성과 근속이 짧은 인력구조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 삼성 측 주장이다.

현재 삼성전자서비스 직원들은 크게 Δ수리직 Δ상담직 Δ자재직 등 세 직군으로 나뉜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리직 직원들만 약 5400명으로 추산된다. 대부분 정규직이지만 일부 협력사는 에어컨 수리가 몰리는 성수기 수요 등을 감안, 계약직 수리기사도 두고 있다. 이에 비해 자재와 상담직군 직원들은 2400명 안팎이며 계약직도 상당수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와의 실무협상은 물론 90여곳의 협력사들과의 계약 해지에 따른 보상 문제도 협의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시간이 걸렸다"며 "진정성 있는 원만한 협상을 통해 입장차를 좁혀나가고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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