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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콜라보 열풍 ①] “같이 만나야 산다”…유통가, 시너지 효과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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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유통업계가 이종 업종간의 협업 제품을 출시하는 등 협업 대상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은 백화점 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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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 업종간 협업 통해 새 고객 유치

- 업체들 “협업 대상 진화=매출 확대”로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유통업계가 연예인, 예술가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은 물론 최근에는 이종 업종간의 협업 제품이 출시되는 등 협업 대상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가에서는 패션ㆍ트렌드의 중심인 2030세대의 발길이 줄자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에서 인기를 모은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팝업스토어를 열거나 별도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인플루언서 브랜드만을 모은 ‘신세계 브랜드 서울’ 행사를 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많으면 3만~7만명 정도 되는 팔로어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들이 자체 브랜드 상품을 판매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매출이 괜찮게 나왔다”며 “계획 대비 10~15% 정도 초과 달성했다”고 했다.

현대백화점도 SNS 인기 브랜드를 모아놓은 편집숍 ‘앳마이플레이스’를 론칭한 바 있다. 개인 브랜드가 많은 만큼 입점 수수료를 기존보다 3~5% 낮추고 재계약도 한달 단위로 진행하는 등 혜택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언서들의 고객층과 백화점의 기존 고객층은 다르다”며 “백화점마다 다양한 협업을 통해 온라인 구매가 일상적인 2030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 들었다”고 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몇년 전부터 2030 고객들의 비중이 줄고 있다. 2010년 초반 40%대이던 2030 고객 매출은 2015년을 넘어서면서 30%대로 주저 앉았다. 이에 백화점들을 2030에 인기 있는 맛집을 식품관으로 불러들이는 등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역시 매출 활성화에 한몫했다.

패션가도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잇따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스파오는 최근 배우 김혜자와 협업해 ‘혜자템’을 출시했다. 혜자템이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높은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을 뜻하는 말로 가성비를 뛰어넘어 아낌없이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파오는 ‘엄마의 마음을 입습니다-엄마의 이유 있는 잔소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패션, 잡화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은 경량 패딩재킷, 플리스 집업, 푹신한 3D인솔쿠션 깔창에 발수 가공된 스니커즈, 겨울에 입어도 따뜻한 웜진 등 6가지 아이템 총 57종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종 업종간의 협업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매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며 “앞으로도 업체마다 협업 대상을 다양화해 상품을 잇따라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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