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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뜨거운 하늘길] ② 지역 이름 단 비행기…다양한 파급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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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반 항공사 신설 및 설립 추진 지자체 '동상이몽'

지역 브랜드 향상부터 지역 공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까지

제주항공·에어부산 등 기존 지역 LCC 성공도 자극제 역할

(전국종합=연합뉴스) 지역을 기반으로 출범을 준비 중인 항공사와 이를 지원하는 기초단체는 교통 불편 해소, 지역 공항 부흥을 통한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지역 브랜드 높이기를 주요 명분으로 삼는다.

연합뉴스

플라이강원 항공기 이미지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 출범을 추진하는 강원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도민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

2002년 개항 이후 저성장 상태인 양양공항과 원주공항을 살리고, 항공사 설립 후 양양공항과 속초항 크루즈를 연계한 플라이∼크루즈 운영해 도내 7개 권역 관광상품 개발하는 등 항공사 연관 산업 동반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도는 항공업 관련 직접 고용만 9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케이터링 용역업체 등 간접고용과 여행사, 호텔 쇼핑 등 파생 고용까지 생각하면 3년 정도 이후 최대 4만260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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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국제공항



공항이용객도 항공사 출범 후 3년 정도 지나면 210만 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본다.

최준석 강원도 항공해운과장은 "플라이강원은 외국 관광객 국내 유치에 주력해 지역관광산업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충분한 자본금 확보로 지금 운항을 시작해도 초기 경영 안정화를 이루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또 남북관계 개선 시 양양공항∼북한 갈마공항, 삼지연공항 노선 개설로 설악산∼금강산∼백두산 국제관광지대를 연결하는 남북평화 하늘길을 개설할 수 있다는 큰 그림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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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공항 모기지 항공사 유치 대책위



충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저비용항공사 에어로케이도 청주공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선 다변화가 필요하고, 그 역할을 에러로케이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충북도는 별도 지분참여 등은 않지만, 항공사 설립이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도청 간부 회의에서 "헌법소원을 내서라도 저가항공사 면허 발급을 관철해야 한다"며 강력한 지원 의지를 밝힌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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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필립 2호기



호남을 기반으로 최근 설립된 소형항공사 에어필립도 "해외여행 한 번 가려면 4시간 동안 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한 교통 인프라를 해소하겠다" 광주와 무안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에어필립은 현재 광주∼김포, 광주∼제주, 김포∼제주를 운항 중이나 주력 노선인 광주∼인천, 무안∼인천 노선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의 경우도 주민 항공 편의성 향상을 가장 큰 명분으로 든다.

이미 운영 중인 소형항공사 에어포항이 있지만, 지역 기반 새 항공사를 설립한 뒤 에어포항과 합병해 수요에 맞는 다양한 노선을 개설하겠다는 목표다.

항공 수요가 많은 포항∼울릉도 구간 취항을 현실화하고자 울릉공항 건설과 연계해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도는 올해 9월까지 포항공항 이용자 수가 12만 명에 이르는 등 지역민 항공 수요가 상당하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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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실제 지역 이름을 딴 항공사는 도시 브랜드 향상에 기여했다고 말한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은 출범 이후 크게 성장하면서 항공사에 출자한 부산시와 제주도 지역민의 교통 편의성 증진뿐 아니라 지역 이름을 외부에 알리고 각인시키는 효과를 줬다고 평가받는다.

박진우 에어부산 홍보과장은 "국내 노선의 경우 적자에도 불구하고 도시 교통망 연결과 상징성을 이유로 운행하고 있고, 에어부산 출범으로 인한 관광객 유입 등 지역 브랜드 홍보와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창진, 임보연, 강종구, 황봉규, 장아름, 전창해, 차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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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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