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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마켓인]빨간 불 켜진 중국 채권시장…대안은 위안화 장기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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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CG 디폴트 리스크 확대·미중 무역분쟁 등 리스크 부각

완화적 통화정책 영향 제한적..장기금리 중장기적 하락세 예상

대형은행 채권 변동성 낮아..달러표시채 밸류에이션 매력↑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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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중국 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디폴트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 확대 리스크, 글로벌 금리 상승 등으로 중국시장 채권 투자에 대한 빨간 불이 켜졌다.

실제 지방공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가능성이 약화되고 있고, 가파르게 증가한 중국의 부채 부담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NH투자증권은 9일 중국 주요 은행과 투자기관 탐방기를 통해 장기금리의 중장기적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어 위안화 장기채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광열·박민수 NH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영향과 부채부담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로 향후 중국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중국 정부의 최근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선회하고, 인프라 투자 확대, 금융규제 속도조절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외 자금 유출과 위안화 약세의 높은 압력으로 통화정책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확대 재정정책 역시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부채부담을 감안하면 추세적으로 이어지긴 어려워 최근 중국 정부의 경제부양 효과는 크지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들은 중국의 크레딧 리스크 요인으로 △지방공기업 △부동산 섹터 △농촌상업은행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지방공기업의 경우 그동안 암묵적 지원 가능성이 있었으나 최근 정부는 부채 리스크 확산을 막기 위해 지원하지 않을 것을 표명했다”며 “자체적 펀더멘털은 저주하며 정부 지원없이 부채 상환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부채 감축(디레버리징)은 지속되며, 그 과정에서 비금융기업 디폴트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부채 부담이 큰 부동산 개발회사, 일부 대형기업들의 리파이낸싱 리스크가 부담이다.

마지막으론 지역경제 둔화, 규제강화로 농촌상업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와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중국 금융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시스템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반면 5대 대형은행들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시장점유율 확대는 지속되면서 부익부 빈익빈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인민은행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감안할 때 금리 동결과 지준율 소폭 인하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단기금리 하락은 제한적이고, 경기의 완만한 둔화흐름과 함께 장기금리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한 연구원은 “장기채 위주의 위안화 국채투자를 권고한다”며 “중국 크레딧은 전반적으로 약세가 예상되지만, 대형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의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달러표시채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성과가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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