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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카드뉴스] 572돌 한글날…한글은 '세계인의 문자'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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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올해 초 벨기에 출신 패션디자이너 라프 시몬스는 '아메리카'라는 한글이 적힌 티셔츠를 선보였습니다. 그는 크리스챤 디올, 캘빈 클라인의 수석 디자이너직을 역임한 세계적인 디자이너입니다.

한글 패션은 미국 유명 편집숍 오프닝세레모니에서도 선보였습니다. 이외에도 랄프로렌, 프랑스 명품 쟈딕앤볼테르 등이 올해 한글을 활용한 제품을 내놓았는데요.

패션 이외의 분야에서도 세계인의 '한글 사랑'은 포착되고 있습니다. 유명 래퍼 니키 미나즈가 올해 피쳐링한 방탄소년단 노래 '아이돌(IDOL)' 뮤직비디오에는 한글이 나옵니다. 니키 미나즈가 자신의 영어 랩을 한글로 표기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했죠. 뮤직비디오에서 니키 미나즈의 영어 랩 부분에 한글 발음을 자막처럼 넣었습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인기를 얻자 '치맥'(치킨과 맥주 합성어)이 외국 현지에서 유행한 것처럼 한류로 인해 한글 디자인도 유행하고 있다" - 임대근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콘텐츠학과 교수

전문가들은 한글 디자인 확산의 원인으로 한류를 꼽습니다.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유문화인 한글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2013년 1만2천229명-> 2016년 1만3천936명

미국 현대언어협회(MLA) 조사에 따르면 2013~2016년 미국 대학에서 언어 전공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한국어 전공 채택은 오히려 14% 늘었습니다. 한류를 기반으로 한국어 학습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동포 매체들은 분석했죠.

"많은 외국인이 자음과 모음, 원과 직선으로 이루어진 한글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해외 디자이너들이 한글의 아름다움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한글이 가진 디자인적 우수성이 한글의 세계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2005년 한글 패션을 선보인 이후 올해까지 매년 한글을 활용한 패션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그는 "알파벳, 한자가 들어간 디자인처럼 한글도 보편화, 세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죠.

임대근 한국외대 교수는 "미국 문화, 일본 문화가 그랬듯 한국 문화도 세계적 보편성을 획득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며 "한류의 영향력 아래에서 한글의 세계화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글날 572돌을 맞은 오늘, 한글은 어느덧 세계인이 사랑하는 문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이덕연 이한나(디자인)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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