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금융시장에 '보우소나루 효과'…헤알화 2.35% 급등

상파울루 증시 지수 4.57% 오르며 86,000포인트 돌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성향 후보가 큰 표차로 결선투표에 진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헤알화 가치가 크게 올랐다.

8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2.35% 떨어진 달러당 3.766헤알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지난 8월 8일의 3.7658헤알 이후 가장 낮다. 헤알화 가치가 2개월 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의미다.

헤알화 환율은 이날 오전장에서 3.7헤알 붕괴 가능성도 엿보였으나 오후장 들어서면서 낙폭이 줄었다.

헤알화 환율은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지난주에만 4.46% 떨어졌고 이날까지 합치면 6.81% 하락했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4.57%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며 86,08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 5월 16일의 86,536포인트 이후 가장 높다. 지수 상승 폭은 2016년 3월 17일(6.60%) 이후 가장 크다.

보베스파 지수는 이달 들어 상승 흐름을 유지하면서 8.32% 올랐다.

상파울루 증권거래소 [거래소 웹사이트]

전문가들은 재정균형을 위해서는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보다 나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장은 보우소나루 후보가 자신이 속한 사회자유당(PSL)을 연방의회에서 유력 정당으로 자리 잡게 만든 정치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사회자유당은 노동자당에 이어 연방하원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확보했으며, 연방상원에도 의석을 확보하는 등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의원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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