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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풍계리부터 시작?...핵사찰에 쏠린 북미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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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직후 폐쇄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핵사찰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핵사찰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또 풍계리 핵사찰을 계기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폭음이 울렸습니다.

북한이 남측 취재진과 외신기자들을 부른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에 나선 겁니다.

[박용건 / 핵무기연구소 대좌 : 갱도 안에 여러 곳에 폭약을 설치해서 갱도 안을 우선 폭파하고 입구를 완전히 허물어 버리는 방법으로….]

북한 당국은 당시 핵실험이 이뤄진 적 없는 3, 4번 갱도까지 폭파하면서 단순한 쇼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핵개발 수준의 증거확보를 위한 전문가들의 입회나 시료 채취 등을 허용하지 않아 진정성에 물음표를 남겼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이번 방북 직후 미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 풍계리 핵실험장에 사찰단을 초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거론되던 영변 핵시설이 아니라 다소 의문점이 남지만, 북한이 사찰을 처음으로 허용한 것 자체가 진전된 행보라는 평가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이번 비핵화 프로세스 출발 단계에서 첫 사찰이 이뤄진다는 그 점에 주목을 해야 할 것 같고, 북한도 과거와는 다르게 좀 더 적극적으로 핵사찰을 받아들이는 그 부분은 많이 변화된 요소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만남에서 풍계리 핵사찰에 북미가 합의했다면, 미국의 상응 조치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 나아가 영변 등 다른 핵시설에 대한 비핵화 조치와 함께 미국의 상응 조치로 거론돼 온 종전선언과 제재해제 등 북미 간 빅딜론도 제기됩니다.

그런 만큼 풍계리 핵사찰에 북한이 어떻게 협조하느냐에 따라 향후 북미 협상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풍계리 핵실험장의 제대로 된 검증을 위해서는 사찰단이 단순한 현장 방문이 아니라 시료 체취 등을 통해 어떠한 핵실험이 이뤄졌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곧 있을 북미 간 핵사찰을 위한 세부 실무협의 내용에 따라 비핵화 조치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여 협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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