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등으로 혼란 빠졌던 이집트, 안정 되찾으며 관광산업 활기
작년 관광객 55% 늘어 850만 찾아
이집트의 대표 유적지인 카이로 기자 지역 카프레왕 피라미드와 이 피라미드를 지키고 있는 스핑크스. 동아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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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나라’ 이집트를 찾는 관광객 발길이 다시 늘고 있다.
8일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이집트 관광산업이 빠르게 회복 중이다. 지난해 이집트를 찾은 관광객은 약 850만 명으로 2016년 대비 55% 증가했다. 2018년 상반기(1∼6월) 관광객 수도 500만 명을 넘어서 올해도 지난해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관광산업은 2011년 이후 침체기를 겪었다. 2011년 무바라크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대규모 시위와 2015년 10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의 폭탄테러 등으로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다. 이집트 유명 관광지 중 한 곳인 샤름 엘셰이크의 다이빙 강사 피트 부루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홍해 주변 유명 호텔 수영장과 리조트, 음식점들은 텅텅 비었었다”며 “그러나 올해 여름부터 리조트 70∼80%가 차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집트 현지에서는 2013년 군부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압둘팟타흐 시시 정권이 정치적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화 시위와 쿠데타, 테러 등의 혼란기 이미지가 차츰 사라져 가면서 관광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의 올해 관광 수입은 2011년 ‘아랍의 봄’ 이전 수준인 100억 달러(약 11조3300억 원)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는 올해 하반기 ‘이집트 대박물관’을 부분적으로 개관한다. 총 49만 m²로 축구장 크기의 약 70배에 이르는 대박물관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16만2250m²)보다도 넓다.
카이로=서동일 특파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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