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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서안지구서 이스라엘인 2명 총격 피살… 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 마을 급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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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검거 대대적 수색 작전, 여러 명 체포… 이-팔 긴장 더욱 고조

한국일보

7일 팔레스타인 남성의 총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인 희생자 두 명 중 한 명인 킴 에제키엘의 가족과 친구들이 텔아비브 인근 로쉬하인의 묘지에서 치러진 장례식 도중 오열하고 있다. 로쉬하인=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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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인 두 명을 총격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용의자 검거를 위해 팔레스타인 마을을 급습하는 등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안군은 이날 살인 용의자를 도와준 혐의로 요르단강 서안 슈웨이카 마을에서 팔레스타인인 여러 명을 체포했다. 이스라엘군은 “어제 바르칸 공업단지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해 신베트(이스라엘 정보기관), 국경 경찰과 함께 테러리스트의 거주지인 슈웨이카에서 작전을 벌였다”며 “작전의 일환으로 이 마을에서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를 잡을 때까지 수색 작전을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팔레스타인 남성 아쉬라프 나르와(23)는 전날 바르칸 공업단지에 위치한 한 재활용 공장에서 이스라엘인들을 겨냥해 총을 쏜 뒤 도주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 두 명과 부상자 한 명이 각각 발생했다. 나르와는 공업단지에서 일해 온 근로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범행 동기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태세다.

이에 따라 이-팔 간 갈등에는 또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반(反)이스라엘 시위, 이스라엘군의 실탄 진압 등에 따른 유혈 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흘 전(5일)에도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가자지구 시위대 3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다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가자지구 접경 병력을 늘리기도 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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