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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가스 가득 차 소리 나는 ‘복명음’
대개는 배고픔ㆍ급히 먹는 습관 등 단순 원인
면역력 저하 따른 소화불량ㆍ장내 세균 번식도
원인 다양하고 설사ㆍ구토 등 동반할 수도
장기간 소리 나면 수의사와 상담해야…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 얼마 전 7살 된 반려견 ‘해피’와 함께 한가위 연휴를 맞아 본가에 다녀온 김지은 씨(가명)는 주말 내내 해피의 배에서 나는 ‘꾸르륵’ 소리가 신경 쓰였다. 처음엔 ‘배가 고파 그런가 보다’ 하는 생각에 중간중간 간식량을 늘려주기도 했지만,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을 뿐더러 구석진 곳에 힘없이 앉아있거나 가끔 토하기도 해 걱정이 앞섰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들도 소화불량 또는 스트레스 등으로 배에 소리가 날 수 있다. ‘복명음’이라고도 불리는 배의 물 흐르는 소리는 배에 가스가 찼기 때문인데, 단순 소화기능 약화뿐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어 아프면 신음소리밖에 못 내는 반려견들을 양육하는 반려인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반려견들의 배에서는 어떨 때 소리가 나는 걸까?
대개는 식사 시간이 지나 공복을 알리는 소리일 경우가 많지만 장내 세균 증식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소화가 안 되는 경우도 복명음이 나기 때문에 반려견의 상태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반려견들은 소리에 민감해 자신의 배에서 나는 꾸르륵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또 가스가 차 부대낌이 심해지면 먹는 것을 거부하거나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하기도 해 한나절 지켜보다가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조치를 해주는 것이 좋다.
반려인들이 할 수 있는 복명음 완화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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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시간 적당한 사료가 건강 유지 지름길=건강에 이상이 없는 반려견이라면 먹는 것에 대한 애정이 깊다. 어릴 때부터 훈련과 교육을 통해 식사량과 식사예절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일정한 시간에 사료를 주는 것이 좋고 간식의 경우, 교육용이나 칭찬 등 명목이 있을 때만 주며 하루운동량과 사료량과의 영양분포 등을 고려해 조절할 필요가 있다.
반려견의 건강과 음식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 소화불량이라면 그릇, 사료 종류만 바꿔도 소리 ‘뚝’=단순 배고픔이라면 사료를 주면 되지만 식탁에서 기름지고 간이 센 음식을 먹다가 흘리거나 애절한 눈빛에 맘이 약해져 준 것이라면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반려인들의 음식은 반려견들에게 구토 및 설사 등 치명적인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평소 급하게 먹는 습관이 든 반려견의 경우 배에 가스가 차기 쉽다. 이럴 경우엔 식기를 넓은 접시로 바꾸거나 사료를 여러 차례 나누어 줘 천천히 먹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놀이를 통해 사료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놀이 등으로 흥분한 상태에서 사료를 먹을 경우 목 등에 걸릴 수 있으므로 기다리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완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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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사, 구토 등 부대낌을 동반한다면 장내 세균의 이상 증식일 수 있으니 수의사와 상담을=사람과 마찬가지로 폭식과 면역력 저하 등으로 장염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있다면 먹는 것을 거부하고 힘없이 누워 있을 수 있다.
또 기생충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때는 복명음뿐 아니라 통증과 발열, 혈변, 구토 등을 동반하므로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한다.
실제로 장내 세균이 이상 증식하게 되면 소리뿐 아니라 면역력 저하로 장 기능이 떨어진다.
시간이 지나 나아지기를 기다리다가는 건강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수위사와 상담을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양지영 서울탑동물병원장은 이에 대해 “반복적으로 배에서 꾸르륵거리는 복명음이 나는 경우 소화 기능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소화가 잘 되는 처방 사료와 유산균을 꾸준히 주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복명음과 함께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된다면 장염 또는 췌장염 등이 의심되므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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