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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韓·美 북핵대표, 세 차례 비핵화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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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미 정상회담 성과 등 평가 / ‘폼페이오 4차방북’ 소통·공조키로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뉴욕에서 진행된 제73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간에 세 차례 접촉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유엔주재 한국대표부가 9월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9월26~27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잇따라 회담을 진행했다.

한·미 수석대표는 평양에서 진행된 3차 남북정상회담(9월18∼19일)과 이번 한·미 정상회담(9월24일)의 성과를 평가하고,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유엔 한국대표부는 설명했다.

양측은 특히 평양 정상회담의 성과가 한·미 정상회담을 거쳐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져 나가기 위해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과 북·미 간 실무협상 등이 조속하고 면밀하게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한·미 양국은 유엔총회에서처럼 정상, 장관, 수석대표 등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 왔다. 이번 유엔총회 기간에 비건 대표와의 세 차례 협의도 한·미 공조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한·미 간 접촉은 폼페이오 장관의 10월 방북, 조만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등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북·미가 지난 6월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합의한 4가지 가운데 비핵화도 포함돼 있지만, 실무협상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북·미가 (빈에서) 빨리 만나 실무협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인 협상 일정에 대해서는 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준비만 된다면 세부 장소와 시간은 순식간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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