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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폼페이오 “북핵외교, 새 시대”… 일괄타결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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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완료까지 대북제재 유지… 리용호와 공동성명 이행 협의”

미국 정부에서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새 시대의 새벽이 밝았다”며 북한과의 ‘통 큰’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의 일괄타결 의지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대북 제재 문제를 논의하는 안전보장이사회 전체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핵 문제 해결 과정이 완료될 때까지 세계 각국이 대북 경제제재 조처를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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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봅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악수하는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트위터캡처·뉴시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회의적인 입장을 개인적인 차원에서 밝혀왔으나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새로운 새벽’(new dawn)을 얘기하며 향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그날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직 알 수가 없다”면서 “우리는 현재의 외교적 돌파구를 통해 보다 밝은 미래의 북한과 보다 안전한 나머지 세계에 대한 희망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키면 북한과 북한 국민 앞에 훨씬 밝은 미래가 놓여 있고, 미국이 그 미래를 앞당기는 최전선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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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회담에 대해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4가지 약속 이행 및 2차 정상회담 문제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북한의 최종적인 비핵화가 완전히 달성되고 완전히 검증될 때까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하게 이행하는 것은 우리의 엄숙한 공동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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