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IF] 국내서 만든 뇌지도로 치매 조기 예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내에서 만든 뇌지도로 치매를 정확하고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의료 기기가 개발돼 정부 허가를 받았다. 치매는 조기 진단할 경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늦출 수 있어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치매 진단·예측 의료기기 '뉴로아이(NeuroAI)'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2등급)을 받았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뉴로아이는 의료기기 업체 인포메디텍이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이 개발한 한국인 표준뇌지도와 뇌영상 분석 알고리즘 원천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했다. 회사는 치매 증세가 나오기 3~5년 먼저 일찍 발병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치매 진단기기 ‘뉴로아이’로 뇌 MRI(자기공명영상) 단층 사진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재구성한 모습. 입체 영상을 분석하면 치매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인포메디텍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치매 진단은 의사가 MRI(자기공명영상)로 촬영한 뇌 지도를 눈으로 판독했기 때문에 미세한 뇌 변화는 파악하기 어려웠다. 뉴로아이는 MRI 뇌 영상을 한국인 표준 뇌지도와 비교해 환자의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얼마나 작아졌는지 정량적으로 분석한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리면 해마가 가장 피해를 입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또 치매 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도 가려낼 수 있어 치매 발병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

이상훈 인포메디텍 대표는 "현재 서울대병원 등 6개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며 "올 연말에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치매 진단 기기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인준 기자(pen@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