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전국 19개 학교에서 ‘스쿨 미투’
11일 청와대 청원서 관련 부처 관심 촉구
SNS·자기표현·성평등교육·포스트잇이 촉발
일부 스쿨 미투 학교 제보자 색출 나서기도
여성단체 “피해 학생 말 신뢰하고 들어줘야”
부분으로 전체를 매도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스쿨 미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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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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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개 학교 외에도 수많은 학교가 SNS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학교 측의 압박 혹은 정부의 무관심 속에 수면 밑으로 사라져 갔다”며 “이제 막 불씨가 당겨진 스쿨 미투를 외면하지 말고 여성 청소년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에 언급된 학교를 포함한 여러 중·고교가 SNS와 오프라인에서 스쿨 미투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주 서울 광진구의 A 중학교 곳곳에는 교사의 성희롱·성차별 내용을 폭로하고 스쿨 미투를 응원하는 접착식 메모지 ‘포스트잇’이 붙었다. “여자 학생은 무조건 소녀다워야 합니까”,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다. 대구의 B 여고에서는 교사들이 “여자가 야하게 입고 다니면 남자들은 성욕을 참을 수 없다”, “공부하지 말고 시집갈 준비나 해라” 등의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주로 트위터·페이스북 같은 SNS의 익명 계정에서 각 학교의 스쿨 미투 상황이 실시간으로 퍼지고 있다.
서울 광진구 A 중학교에 붙은 스쿨 미투 포스트잇. [연합뉴스] |
스쿨 미투가 나온 학교 측은 다양한 방안으로 대응하고 있다. 교사들에게 학생 180여 명이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된 광주 C 여고는 지난 8월 의혹을 받는 교사 16명을 직위 해제했다. 현재 경찰 수사 중이다. A 중학교 역시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학교 외벽 창문에 ‘ME TOO’ 모양으로 포스트잇을 붙여 눈길을 끈 서울 용화여고는 지난달 22일 성폭력 연루 교사 18명을 징계했다. 일부 학교는 제보 학생을 색출·징계하거나 가해 교사와 피해 학생을 강제로 대면시키려 해 대구에서는 지난 3일 시민단체가 시 교육청 앞에서 스쿨 미투 2차 가해 방지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만든 ‘미투(#Metoo)’ 문구를 만들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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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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