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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미투’ 폭로가 잇따라 교육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10일 충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트위터에 “청주 모 여고 A 선생님의 성희롱을 공론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A 선생님이 학생들의 몸매를 평가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주고 여성을 혐오하는 발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작성자는 해당 교사가 ‘너희는 내 앞에서 자면 안 된다. 나는 남자이고 여자가 남자 앞에서 자는 건 위험한 일이다’ ‘여자 몸무게가 60킬로(㎏)가 넘는 게 말이 되냐. 나보다 살찐 친구들은 빼 와라’ ‘여자는 허벅지가 튼실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학교에서 교장으로 있던 B 교사는 여교사를 성희롱해 징계를 받았음에도 이후 같은 재단의 다른 학교 교감으로 부임했다”며 “B 선생님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고, 학생과 교직원에게 사과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폭로가 계속되자 학교는 이날 A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했다.
더불어 해당 계정에는 이 학교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다른 교사 일부도 학생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잇따랐다.
이후 이 트위터 계정에는 이 학교의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으로 작성한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교육청의 진상조사가 끝난 뒤 재단 이사회 논의를 거쳐 A 교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고 성희롱 피해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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