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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무성 “장하성 최저임금 발언 무책임…당장 해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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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6.4% 인상 깜짝 놀랐다"는 장하성 발언 무책임
"소득주도성장, 태어나선 안 될 괴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 절대로 태어나선 안 될 괴물"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진석 의원과 함께 주최한 ‘소득주도 성장, 왜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소득주도성장은 이념적으로 좌파 사회주의 계획경제와 포퓰리즘에 기반을 두고 있어 시장경제하에선 절대로 작동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엉터리 좌파이념의 상징이고 민생파탄의 주범"이라며 "소득주도성장으로 각종 경제지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이게 바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전형적인 불통과 오기와 독선의 정치"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소득주도성장을 처음 들고나온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마르크스주의를 전공한 지도교수로부터 사사한 좌파 경제학자이며, 국가 경제 정책의 실질적 조정자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재무관리를 전공한 경영학과 출신으로 거시경제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는 과학이고 현실인데, 문재인 정부는 이념 편향적인 이론이나 엉터리 통계 조작으로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경제팀을 계속 중용하겠다고 오기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장 실장이 뉴스에 나와 본인도 (최저임금이) 16.4% 오른 것에 깜짝 놀랐다는데, 내년도 10.9% 인상에도 적극 개입해놓고 무책임하게 발언하는 장 실장을 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주말 당정청 전원회의에서도 소득주도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밀어붙이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이를 멈출 수 있도록 전면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마술이 아니라서 어려울수록 공공개혁·규제개혁의 정공법을 통해 기업인들의 투자 심리를 높이는 게 정답"이라며 " 선진국들은 강도 높은 노동개혁과 규제개혁에 성공했는데, 문재인 정부는 선거 때문에 노조와 한편이 돼 노동·공공개혁을 외면하고 각종 권력을 동원해 기업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의원 역시 "장 실장이 최악의 고용지표가 나아질 테니 기다리라는 세월호 선장 같은 소리만 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결과를 투명하게 발표한 통계청장은 왜 경질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청와대 참모와 국민 중 어디를 더 중시할 것인지 선택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벼랑 끝에 몰리는 자영업자·서민과 서민금융제도 개선방안’, ‘길 잃은 보수정치, 공화주의에 주목한다’ 등의 토론회를 주최하며 주요 현안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김 의원의 행보를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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