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간 기초훈련 마쳐...10월 미일 합동훈련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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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판 해병대라고 불리는 수륙기동단이 오는 10월 남중국해에서 미군과 합동연습을 실시한다. 기초적인 훈련을 마치고 중국이 해양진출을 꾀하는 장소를 기점으로 실전을 염두에 둔 훈련을 한다는 방침이다.
수륙기동단은 지난 3월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 소재 아이노우라(相浦) 주둔지에서 육상자위대의 도서 탈환부대로 신설됐다. 일본과 중국은 센카쿠(중국명 : 댜오위다오) 열도 일대를 두고 영토 갈등을 빚고 있다. 일본은 2012년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했으나 중국은 이에 반발하며 소속 선박을 주기적으로 보내 도발행위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중국이 해양경찰국을 군 산하의 인민무장경찰부대에 편입시키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일본 역시 센가쿠 열도 인근에서의 중국과의 충돌을 염두에 두고 수륙기동단을 신설했다. 이 일대 섬이 점거됐을 경우, 수륙양용차 등을 활용해 탈환 작전을 전개한다는 발상이다.
수륙기동단은 그동안은 기초적인 훈련을 받는데 중점을 뒀다. 5월에는 카고시마(鹿兒)현 타네가시마(種子島) 주변 해역에서 해상자위대와 연계한 훈련을 실시했다. 여름에는 미국 하와이에서 소규모로 합동 훈련을 전개했다.
10월부터는 기초적인 훈련이 아닌 실전을 염두에 둔 훈련을 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필리핀에서 미국과 필리핀 양국 해병대가 실시하는 공동훈련 ‘커먼더’(Commander)에 참가한다. 훈련 내용은 재해 구조가 중심이 되나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필리핀과 연계한 군사작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중국에 견제구를 날리는 셈이다.
10월 말부터 오키나와현 주변해역에서는 자위대와 미군이 실시하는 통합연습 ‘킨 소드’(Keen Sword)를 실시, 미 해병대와 함께 도서 탈환 등을 고려한 훈련을 한다. 해상 자위대가 참가하는 훈련에서는 수륙기동단이 해상 자위단의 유송함에 타서 이동하는 작전도 검토한다.
앞서 2016년 킨소드에서는 자위대가 2만 5000명, 미군이 1만명 규모로 훈련이 이뤄졌다. 대규모 통합연습에 수륙기동대가 참가하는 것으로 미일 공동작전 중에 도서 방위력이 높아진다는 계산이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수직 이착륙 신형 수송기 V22 오스프레이를 배치해 수륙기동단의 이동에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이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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