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크림히어로즈 중 한 장면.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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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이연희씨(29)는 요즘 고양이가 등장하는 동영상 채널에 푹 빠져있다. 이미 강아지가 있는 상황이라 무턱대고 고양이를 입양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동영상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는 것이다.
이씨처럼 반려동물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즐겨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펫(pet) 채널이 급증하고 있다.
사람들은 펫 채널에서 동물들과 함께 여행가는 모습 또는 간식을 만들어 먹이는 모습 등을 통해 양육정보를 얻는다. 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동영상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채널을 잘만 운영하면 이른바 스타개와 스타고양이도 탄생한다.
유튜브 등에서 인기가 높은 펫 채널 중 하나는 7마리 고양이들이 등장하는 '크림 히어로즈'다. 150만명이 넘는 구독자수를 확보한 이 채널은 유튜버가 고양이들의 여름휴가를 위해 집안에 대형튜브 등을 설치하는 장면 등이 눈길을 끈다.
77만명에 가까운 구독자수를 자랑하는 '수리노을' 채널은 5마리 고양이들과 한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목욕하기 싫어하는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한국말을 하는 것처럼 들리는 동영상은 670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기도 했다.
강아지가 등장하는 채널도 있다. 대형견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소형견인 포메라니안과 유튜버와의 일상을 담은 '소녀의 행성'은 최근 유튜버와 반려견들이 제주도 여행을 가서 신나게 뛰어노는 장면으로 화제가 됐다.
'시바견 곰이탱이'는 시바견 2마리가 주인공이다. 동물병원에 가서 엄살을 부리는 시바견의 모습 등이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보호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꼬부기아빠, Ari는 고양이 내가 주인, haha ha, 김메주와 고양이들, 관찰남, 호두랑 마루랑, 속삭이는 몽자 등 채널도 적지 않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시바견곰이탱이 중 한 장면.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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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펫 채널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펫 채널이 많이 생겨났다"며 "동영상을 통해 양육정보를 얻는 등 순기능도 있지만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책임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귀여운 모습만 보고 입양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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