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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장하성·김동연 “왜 이런 게 뉴스가 되나···‘김앤장’은 삼성 대리인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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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회동을 갖고 정부의 경제 정책 전반을 조율했다. ‘경제 투톱’인 두 사람은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 정책을 놓고 이견을 노출해왔으며, 이날 회동을 통해 우려를 불식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 쯤 서울 종로구 통인동 금융연수원에서 만났다. 언론의 관심을 감안해 만나는 장면을 공개했다.

회동 장소에 먼저 도착한 장 실장은 취재진에게 “왜 이렇게 못살게 하느냐”며 “회의 때 이래저래 만나는데 뭐가 문제인가. 그 때마다 매번 본다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따로 안 만나도 1주일에 몇번씩 만나는데”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또 “내가 예전에 재벌들하고 싸울 때, 소액주주 운동할 때 삼성 대리인이 항상 김앤장이었다”라고도 했다. 주변에서 두 사람의 성을 인용해 ‘김앤장’ 갈등으로 부르는 것에 대한 반박이다.

3분쯤 늦게 도착한 김 부총리는 장 실장과 반갑게 악수를 하며 “늦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오늘만도 두 번 봤는데, 요새 뭐 매일 보다시피 하는데 이런 게 뉴스거리가 왜 되는지 (모르겠다)”고 겸연쩍어 했다. 두 사람은 앞서 이날 오전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공단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공기관장 워크숍에 함께 참석했다.

이후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동에는 청와대 윤종원 경제·정태호 일자리수석과 기재부의 고형권 1차관이 배석했다.

두 사람은 경제팀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6일 첫 회동을 갖고 만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두번째 회동은 미뤄져왔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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