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불화설 속 김동연-장하성 회동 "매일 보다시피 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회동을 갖고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회동을 갖고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정례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6일 조찬회동 이후 두 번째 정례회동이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정책적 견해를 조율하고 고용쇼크 등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위해 격주로 정례회동을 하기로 한 바 있다.

장 실장은 이날 세간의 김앤장(김 부총리와 장 실장) 불화설을 의식한 듯 "예전에 재벌들하고 싸울 때 삼성 대리인이 항상 김앤장이었다"는 농담을 했다.

또 장 실장은 기자들 앞에서 악수하면서 김 부총리에게 "손을 꽉 잡으시죠"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회의 때 이래저래 만나는 데 뭐가 문제인가"라며 "매번 본다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따로 안 만나도 일주일에 몇번씩 본다"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 역시 "오늘도 두 번 봤다. 요새 매일 보다시피 한다"면서 "장 실장님을 수시로 만나고, 자주 만나고 회의에서 본다"고 밝혔다.

장 실장과 김 부총리는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해법에 이견을 드러내면서 정부와 청와대 간 정책 엇박자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윤종원 청와대 경제 수석,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 고형권 기재부1차관 등이 배석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