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독점 판매 인정 … ‘배타적 사용권’획득한 보험상품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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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는 치매 및 간병 보험, 퇴직연금 등 고령층의 보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길어지는 노후를 대비해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 특허라 할 수 있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보험사는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다른 보험사가 동일한 상품 혹은 유사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보호받는다. 새롭고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인정하는 배타적사용권이 보다 가성비 좋은 보험상품을 고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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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보험 수요 선점 위해 차별화 보험상품 개발
지난해보다는 배타적 사용권 획득 경쟁이 감소했지만, 보험업계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고령층 관련 보험상품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인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가 발생하는 추세에 따라 치매는 물론 간병이나 요양 등 대책 마련을 위한 노후준비가 전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는 것은 보험사가 새로운 아이디어의 상품을 출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양생명, 농협손보, 삼성화재, KB손보는 고령화 사회구조를 고려한 치매 및 간병 보험, 건강보험을, 현대해상은 고령화 시대의 안정적인 노후 소득원과 관련된 퇴직연금 상품을 개발해 배타적 상품권을 획득했다.
중장년층에 자주 발병하는 통풍·대상포진 등 신보장 탑재
KB손보도 인구고령화에 따른 골절 사고가 증가하는 것에 집중, ‘(새로운 위험담보) 등급별 골절진단비 특약’을 개발해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기존 경중에 상관없이 진단만 받으면 보장하던 획일적 지급방식을 탈피하고 골절에 따른 중등도 등급에 따라 보장금액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농협손보의 ‘무배당 NH치매중풍보험’은 기존 치매보험에 중장년층에게 자주 발병하는 통풍과 대상포진 등 신보장을 탑재해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 치매보장이 고연령에서 니즈가 높다는 기존 상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저연령층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대상포진, 통풍 등을 보장하면서 저렴한 보험료로 치매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두 번째 LTC 진단비 보장 등 독창성 인정받아
동양생명은 기존 간편고지 보험에서 보장하는 담보 이외에 고령자에게 필요한 치매와 심장질환 보장을 추가해 6개월간의 ‘간편한치매보장특약’ 배타적사용권을 얻었다. 치매보험의 경우 실질적인 보장이 안 된다는 부정적 인식을 깨고 고령자와 유병력자에게 보장을 제공하도록 한 노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다 적극적으로 창의적 상품을 개발해 현재의 3~6개월짜리에 비해 유효기간이 길어 마케팅에 더 도움이 되는 1년짜리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는 상품이 많이 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타적사용권’=생명보험이나 손해보험사의 신상품 개발 유도를 위해지난 2001년 도입한 제도다. 유사한 제품을다른 보험사에서 일정기간 판매할 수 없게하는 독점적 판매권이다. 보호기간은 심의기준에 따른 점수에 따라 최소 3개월에서최대 1년까지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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