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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13개월만에 통계청장 교체…靑 "경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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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강주헌 기자] [the300]황수경 통계청장, 가계동향조사 등 논란에 경질설…靑 "차관급 인사 계속 추진"

머니투데이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박천규 환경부 차관,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강신욱 통계청장, 김종석 기상청장, 박제국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등 차관급 인사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황수경 현 통계청장이 13개월 만에 교체된 데 따른 경질 논란에 청와대 관계자는 경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에 민원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 의장, 환경부 차관에 박천규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해양수산부 차관에 김양수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 통계청장에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상청장에 김종석 경북대학교 천문대기학과 객원교수,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박제국 인사혁신처 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기존 황 청장과 남재철 기상청장의 경우 불과 13개월 만에 교체돼 관심을 모았다. 황 청장은 가계동향조사에서 표본 설계를 부적절하게 해 논란을 일으켜 사실상 경질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장 교체 역시 폭염 및 태풍 등과 관련해 부실예보를 했던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런 이유와는 (이번 인사가) 무관하다"며 "특정 부처에 대한 차관인사를 하는 게 아니라, 차관급에 대한 인사를 계속 이행하는 것이다. 앞으로 차관급 인사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차관급 인사의 경우 개각과 관련이 없음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차관이 발표됐다고 해서, 해당 부처 장관이 안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차관이 발표된 곳의 장관이 반드시 바뀌는 것도 아니다. 다 무관하다"고 말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1966년 서울 출신으로 숭실고와 서울대 경제학과(학·석·박사)를 졸업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사회보장연구실장, 기초보장연구실장, 소득보장정책연구실장을 거쳤다. 소득분배·빈곤정책·사회통합 분야에 정통한 통계전문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통계청을 국가데이터 허브로 거듭나게 할 적임자"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1958년 경북 영덕 출신이다. 경북 영해고, 공군사관학교 체계분석학과(공사 30기), 영남대 환경공학(석사)을 졸업했다.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지형기상정책과장, 공군본부 공군기상단장, 한국기상산업기술원장을 지냈다. 공군 출신의 기상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민원기 과기부 2차관은 1963년 서울 출신으로 관악고, 연세대 사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을 졸업했다. 행시 31회로 미래창조과학부 대변인과 기획조정실장,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다. 관료 출신으로 기획력과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청와대는 "정책적인 기반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1964년 전남 구례 출신이다. 광주 동신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정책학 석사를 마쳤다. 행시 34회로 환경부에서 국제협력관, 대변인, 자연보전국장을 거쳤다. 환경정책 전반에 능통한 전문가다.

김양수 해수부 차관은 1968년 전북 고창 출신으로 전주 상산고, 고려대 사학과, 미국 워싱턴주립대 해양정책학(석사), 인천대(물류학 박사)를 졸업했다. 행시 34회로 해양수산부에서 해양산업정책관, 대변인, 해양정책실장을 역임했다. 해양수산부 주요 보직을 역임하여 조직과 업무 전반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제국 소청심사위원장은 1962년 부산 출신이다. 금성고, 고려대 법학과, 미국 예일대 경제학(석사)을 졸업했다. 행시 31회로 행정안전부 인사기획관, 행정자치부 전자정부국장, 충청북도 행정부지사를 거쳤다. 청와대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소통능력을 토대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소청심사을 하고, 고충사건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민 강주헌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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