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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장&김, 갈등설 진화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 같이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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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장하성·김동연 국회 예결위 나와 한목소리

장 실장 “의견차 있지만 호흡 잘 맞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고용악화 상황을 계기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갈등 논란이 더 커지는 데 대해 “정부가 지향하는 경제의 틀은 같지만, 정책 선택에서 (김 부총리와) 의견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었다”면서도 “현재까지는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부총리와의 갈등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장 실장은 ‘김 부총리와의 경제 인식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가’라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토론을 거쳐 정책을 선택한 이후엔 지금까지 김 부총리와 다른 방향으로 정책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 부총리와 경제 이슈들에 대해 토론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감추지 않고 명확하게 의견을 확인하는 기회를 자주 갖는다. 필요할 때는 대통령을 모시고 같이 토론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예결위 회의에 출석한 김 부총리도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조화롭게 보고 같이 가야 한다”며 장 실장과 한목소리를 냈다. 자신이 이끄는 혁신성장과 지금까지 장 실장이 주창해온 소득주도성장이 함께 굴러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두 사람 사이 갈등설의 확대를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야당은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쇼크’를 낳았다고 질타했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영업자가 최저임금을 지킬 수 없다며 거리로 나선 것은 조선시대에 비유하면 민란”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면서도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일부다. 다른 정책은 시행에 시간이 걸리고, 아직 시행이 안 된 부분도 있다”며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장 실장은 “연말까지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연말까지) 10만~15만명 정도가 정상적인 취업자 수 증가”라고 말했다.

이에 권성동 의원이 “연말까지 15만명 증가를 실현하지 못하면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냐”고 묻자, 장 실장은 “정치적 책임이 아니라 정책적 책임을 질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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