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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상반기 증권사 실적, IB부문 기여도에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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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장일환 기자 = ‘수익 다각화’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에게 시급한 과제다. 특히 초대형 IB(투자은행)의 출범으로 대형 증권사들은 IB부문에서의 수익 강화가 점쳐졌고, 중소형 증권사들도 대체투자 등 저마다의 특화전략으로 다양한 수익 채널 확보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낸 증권사들의 공통점은 바로 IB사업 부문의 기여도가 커졌다는 점이다. 부진한 증시흐름 속에서도 대형증권사들은 저마다의 IB강점을 통해 역대급 실적을 이뤄냈다.

반면 중소형증권사들은 자기자본 여력 부족으로 IB업무에 제한이 있어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특히 하반기에도 증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형사들과 중소형 증권사들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한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1호 초대형 투자은행IB라는 지위를 바탕으로 발행어음 사업에서의 성과와 함께 위탁매매·자산관리·자산운용 등 고른 성장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순이익 규모가 가장 컸던 미래에셋대우도 IB부문에서만 101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해냈다. NH투자증권도 IB부문에서만 2분기 863억원을 벌어들였다.

반면 지난해까지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주목받던 키움증권은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데다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키움증권의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IB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지난해 상반기 6.9%에서 올해 상반기 10.58%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리테일부문이 전체 수익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존의 브로커리지 수익이 주 수입원안 증권사들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시가 좋지 않으면 거래대금이 감소해 이익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란 분석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유령주식 배당 사태로 실적 우려를 샀던 삼성증권마저 호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키움증권의 실적 부진은 향후 증권사들의 실적 편차가 커질 것임을 방증한다는게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된 일평균 거래대금이 하반기 10조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하반기에도 증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수익 다각화 여부가 향후 증권사들의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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