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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코리아 단일팀, 체육 넘어 모든 분야서 두손 굳게 맞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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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신한은행 후원 ‘원코리아 페스티벌’

공동응원단원·교민 등 200여명

사물놀이 가락 맞춰 아리랑 부르고

한반도기 흔들며 “우린 하나” 구호

“2년 뒤 도쿄선 더 많은 원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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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4·27 판문점선언 이후 처음으로 남과 북이 한자리에서 만난 국제 스포츠 행사다. 널문리(판문점)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자카르타를 넘어 세계로 이어지도록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원코리아 공동응원단이 한자리에 모였다.

2018 아시안게임 원코리아 공동응원단 조직위원회는 19일 오후 4시(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디르만 밀레니아 타워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2018 아시안게임 원코리아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창복 조직위원장은 “남한과 북한이 평창겨울올림픽에서 교류의 물꼬를 텄다면,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두 손을 더 굳게 맞잡기로 약속하는 자리”라며 “머지않아 체육 말고도 모든 분야에서 코리아 단일팀이 만들어지도록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한인회 교민들과 원코리아 공동응원단원 등 200여명은 페스티벌이 열린 코리아하우스에서 다음날 예정된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3차전 경기를 미리 응원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날 개막식장에서 공연을 했던 풍물패 ‘살판’의 사물놀이 가락에 맞춰 ‘아리랑’을 불렀고, 한반도기를 흔들며 “우리는 하나다” “이겨라 코리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살판의 한 공연단원은 사물놀이 중간 ‘사자놀이’ 중에 쓰고 있던 사자탈을 벗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게 건네기도 했다. 건네받은 사자탈을 쓴 도 장관과 김 부의장도 무대로 나서 춤을 추며 흥을 돋웠다. 이어진 공연에선 지난 4월 평양 공연에 참가했던 가수 강산에씨가 발언에 나섰다. “평양에 먼저 다녀와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 자유롭게 갈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오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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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낮 코리아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했던 도종환 장관과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도 ‘원코리아 페스티벌’을 찾아 격려의 말을 건넸다. 도 장관은 “지난달 충북 충주 조정경기장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배를 타고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그야말로 ‘한배를 탔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며 “체육 등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체제를 만들기 위해 응원단원들이 앞장서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오는 2020년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는 이번 아시안게임보다 더 많은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꾸려지기를 기대한다”며 “아시안게임이 끝나는 대로 도쿄올림픽 단일팀을 가능한 한 많이 구성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할 생각이다. 2년 뒤에는 ‘원코리아’ 행사에 북한 대표단도 함께해 그야말로 ‘원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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