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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일자리 참사`도 前정권 탓이라는 與당권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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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전 마지막 주말을 맞은 이해찬 후보와 김진표 후보가 고용지표 악화, 최저임금 후폭풍을 두고 문재인정부 엄호에 나섰다.

이 후보는 고용 쇼크와 관련해 "이명박·박근혜정부 때 성장잠재력이 매우 약해져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고, 김 후보 역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고용 쇼크의 원인이 아니며 고용 사정이 개선되는 시기로 '내년 상반기'를 예상했다. 20일에 시작하는 권리당원 ARS투표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메시지를 문재인정부 경제정책 엄호에 맞춘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용 하나만으로는 안 되고 사회를 종합적으로 보고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는 사회정책이 약한 나라로서 기본적으로 사회보장이 안 돼 고용이나 임금에만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종합적으로 문제를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선 안 되고 성장잠재력을 높여야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는 건데, 이명박·박근혜정부 때 매우 약해져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역시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저임금이 고용 악화의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담당 부처에서 분석을 했는데 최저임금 때문은 아닌 것으로 나왔다"며 "문재인정부를 흔들려는 의도라는 이해찬 후보의 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안정자금 3조원을 풀고 근로장려세제(EITC)를 3배로 확대하고 카드수수료도 대폭 낮추고 상가임대차보호법도 개정되니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의 고용 불황이 언제쯤 개선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연말까지는 어려울 것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 정기국회가 골든타임으로 규제샌드박스법, 금융개혁에 관한 외부적 보완장치가 이뤄지고 정부에서 강한 중소벤처 창업 열풍을 일으키면 망설이던 벤처창업 전사들이 결심하고 투자자들을 모아 행동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게 내년 상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해찬 대세론'에 대해서는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이해찬 대세론은) 아전인수하는 것"이라며 "(최종 표심) 결정은 대의원·권리당원 85% 일반국민 여론조사 10%인데 10%에서의 1등을 가지고 어떻게 우세하다고 할 수 있는가. 85%에서 1등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살리는 것이 핵심인 대통령의 고민, 그것에 관해 방향성과 전략에서 완전 일치하는 당대표는 나"라며, 반면에 이 후보에 대해선 "보수궤멸론을 자주 얘기한 분이 20년 집권 얘기를 하니까 야당과 대화의 높은 벽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날 이 후보가 자유한국당과의 협치 불가론을 꺼낸 것에 대한 반응이다. 이 후보는 "(야당과의) 협치는 불가피하나 원칙 있는 협치를 해야지 야당을 따라다니는 협치는 안 된다"며 "(일부 야당이) 종전협정이 이뤄져도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을 안 해주겠다고 했는데 그런 사람들하고 어떻게 (협치를) 하느냐"고 말했다.

송영길 후보는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다. 송 후보는 "2002년 광주에서 동교동계가 미는 이인제 대세론을 꺾고 노무현의 손을 들어준 것처럼 지금 호남은 송영길을 밀어주고 있다"며 "우리에겐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21대 총선 필승카드, 준비된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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