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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한달만에 삼지연 또 찾은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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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0여 일 만에 양강도 삼지연을 다시 찾아 대북제재를 언급했다. 북한 정권수립일인 9·9절을 앞두고 북한 정권의 상징적 장소이자 대표적 계획도시지역을 방문해 개발을 독려하는 한편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동지와 함께 삼지연군안의 건설장을 또다시 현지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40일 만에 삼지연읍 지구 건설장에 와보는데 그사이 몰라보게 변모되었다"며 "건설자들이 힘찬 투쟁을 벌려온 결과 드디여(드디어) 웅장한 자태가 드러나기 시작하였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지금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 책동으로 우리의 사회주의 전진 도상에는 엄연하게 난관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삼지연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고향으로 북한 정권의 가계적 정통성을 상징하고, 중앙당 차원에서 직접 개발해 전국의 본보기군으로 삼는 곳"이라며 "과거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보름 혹은 한 달 간격으로 방문한 적이 있었고 특히 중요한 날을 앞두고 삼지연을 찾았다는 점에서 9·9절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조미관계는 미국 내 정치싸움의 희생물이 될 수 없다'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을 통해 미국에 종전선언을 재차 요구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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