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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싸고 트렌디한 GU 상륙…韓패션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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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유가 선보인 여성복 코디.


국내에서 매출 규모 1위 SPA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이 유니클로 형제 브랜드인 지유(GU)를 한국에 론칭하기로 하면서 국내 패션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GU는 일본 현지에서 유니클로 가격 대비 약 70%에 판매돼 주력 상품 가격대가 1000엔(약 1만원) 선으로 상당히 저렴하다. 국내 판매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니클로보다 더 싼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앞세워 국내 패션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패션 마켓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 상위 5위권 안에 있는 패션기업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성장한 곳은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한 곳에 불과했다. 지유의 한국 진출이 시장 판도를 흔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1위 삼성물산 패션부문, 2위 LF(그룹), 3위 이랜드월드, 5위 한섬(그룹) 모두 매출액이 전년 대비 역신장했다. 한섬은 2016년 4위에서 5위로 순위도 한 단계 밀려났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토종 SPA 중 매출액 1위인 스파오(SPAO)는 지난해 매출 3200억원을 올렸고, 2위 탑텐(TOPTEN)은 2000억원, 3위 에잇세컨즈는 18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가 훨씬 작다.

외국 SPA 브랜드로는 자라(ZARA)를 전개하는 자라리테일코리아가 지난해 매출액 3550억원을, H&M이 2387억원을 올렸다.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2012년(2012년 9월~2013년 8월) 국내 매출은 6940억원이었지만 매년 늘어 2016년 1조2377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0.4%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패션 대기업 LF(0.6%)나 한섬(3.4%) 등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매장 수도 같은 기간 105개에서 186개로 늘어났다. GU가 향후 출점 시 유니클로와 인접한 곳에 매장을 내고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밝힘에 따라 GU의 공격적인 출점이 예상된다.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올 5월까지 한국 매출이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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